이차저차한 경로, 여러 경로로 우회하여 손에 넣은 물건들입니다. 구체적인 경로를 언급하면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가 있으니 그건 빼고. 하여간 판매 여부는 확실하게 알 수 없지만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의 로고가 박힌 물건 몇 개를 구했습니다. 국립중앙도서관 자료 중 어린이 자료 등은 강남구에 있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 있습니다. 애들 자료를 보기 위해 국중도에 갔다가는 낭패보기 딱 좋.....나요. 강남 어드메에 있냐고 물으신다면, 가장 가까운 역이 강남역입니다. 의외죠. 정확히는 국기원 바로 옆에 있습니다. 국기원 가는 길로 올라가다가 왼쪽으로 빠지면 됩니다. 저도 기회가 되어 몇 번 가보았는데, 매번 함정에 빠집니다. 다음(혹은 카카오) 지도는 2차원이고, 실제 거리는 3차원이라는 걸 자주 잊는 탓입니다. 그러니까 이 길이 지름길이라고 걸어가다보면 갑자기 등산을 하게 됩니다. 여기 정말로 그래요.

 

 

얼결에 받은 거라 내용물도 몰랐는데 하나 하나 열어보니 이렇습니다.

 

 

 

방정환과 연계한 건가, 하여간 옛날 잡지를 표지로 한 금장 책갈피입니다. 그야말로 수집 의외에는 의미가 없는 물건. 이걸 직접 쓰기도 아깝고, 애들에게 줄만한 물건은 더더욱 아니고. 굳이 의미를 따지자면 외국 손님들이 방문했을 때 주기에는 여러 모로 좋은 책갈피입니다. 그 외의 의미는 ......(하략) 아마도 실제 그런 선물용도로 제작했을 겁니다. 국가 도서관이니 국제 행사를 치룰 일도 있고, 국제 행사에 나갈 일도 있으니까요. 그렇게 보면 레어템이지요.

 

그 뒤로 보이는 상자는 의외로 가볍고 얇아서 정체가 뭔지 궁금했습니다.

 

 

 

열어 만져 보고 나서야 정체를 확인했습니다. 접는 컵이더라고요. 접는 실리콘 컵.

 

 

 

 

 

뚜껑을 빼고 잡아당기면 저렇게 컵이 됩니다. 누르면 도로 납작해지고요. 이거, 어디 밖에 나갔을 때 꼬마들에게 주면 딱이겠다 싶더라고요. 실리콘이니 떨어뜨려도 깨지지 않고, 가볍고, 부피도 적고. 다만, 실리콘이라 먼지는 잘 붙습니다만, 그정도는 문제 없습니다. 릴리에게 준다면서 고이 잘 챙겨뒀습니다.

 

 

 

맨 아래 깔린 에코백은 평범한 가방입니다. 색이 검정이라 어린이들이 좋아할만한 가장은 아니지만, 때가 안 타니 들고 다니기에 좋습니다. 이것도 고이 보관. 하지만 이런 가방도 모셔놓고 쓰지 않으면 결국에는 방출되니, G와 잘 협의해서 안 쓰면 저 역시 다른 사람에게 보낼 예정입니다.

 

 

그래도 증정품이 손에 들어온다는 건 기분 좋은 일입니다. 후후후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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