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의 충동구매 물품은 약 두 달 간에 걸친 지름신의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 방어 실패로 구입했습니다. 오늘 소개할 물품은 가방입니다, 가방.

 

 

 

 

출처: 펀샵(https://www.funshop.co.kr/goods/detail/65707?t=c)

애초에 목적은 이 가방이 아니라 가방에 들어갈 물건이었습니다. penna의 키보드 말이지요. 타자기의 모양새에 블루투스 키보드라 매우 끌렸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문제였지요. 위의 나무 재질 키보드는 40만원 가량, 다른 키보드는 20만원 가량입니다. 게다가 특성상 나무 키보드는 스페이스바의 파손이 있을 수 있다더군요. 하기야 지금 사용하는 블루투스 키보드도 가장 많이 달아 있는 것이 스페이스입니다. 그 부분만 매끈매끈하거든요.

 

결정적으로 이 키보드를 내려 놓을 수 있었던 것은 충전형이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AA건전지가 들어간다더군요. 그 시점에서 조용히 마음을 내려 놓았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가방 무게를 줄이기 위해 머리를 쓰고 있는데 건전지가 들어가는 키보드라. 건전지 소모를 생각해도 그리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지금 쓰는 키보드가 한 달에 한 번 가량 충전한다는 점을 생각해도 그랬고요.

 

 

그리하여 키보드는 피할 수 있었지만 가방은 못 피했습니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지난 주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충동구매에 들어갑니다. 뭐, 스트레스의 가장 큰 원인은 저 자신입니다. 왜이리 일 안하는 거니, 너!

 

 

 

그리고 받아보고는 매우 당황했습니다. 택배 상자로 들었을 때는 못 느꼈지만 예상외의 크기와 예상 이상의 무게더군요. 그러니까 생각보다 컸고 무거웠다는 이야기입니다. 키보드 크기를 제 키보드보다 조금 큰 정도로 상상했던 터라 예상보다 많이 크더랍니다.

 

 

 

가방 위쪽에는 EL RETRON이라고, 이름이 새겨졌습니다. 엘레트론. 그러고 보니 여기에 이름을 찍는 것도 가능하겠군요. 으음. 다음에 공방가면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하지만 찍는 것도 만만치는 않을 겁니다. 게다가 공방은 일단 G4가 발걸음이라도 뗀 다음으로 미루려고요. 가려면 한참 멀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자석으로 맞물리는 뚜껑을 열면 이렇습니다. 꽤 재미있는 구조인데, 태공이 누워 있는 저 하단에 키보드를 수납합니다. 그리고 그걸 고정한 뒤 반으로 접기 때문에, 키보드가 들어간 칸은 입구가 아래로 놓입니다. 잘못하면 물건이 쏟아질 수 있으니 잘 생각하고 수납해야합니다. 그래도 일기장까지는 그럭저럭 수납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배송오는 동안 혹시 눌릴까 그랬는지 수납 공간에는 완충 스폰지가 들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안쪽에 가죽끈이 들어 있었고요. 그리고 그 위의 수납공간에 핸드폰을 넣어 보았습니다. 마우스 수납공간도 있는데, 가죽이라 상당히 뻑뻑해서 집어 넣기가 쉽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XR은 케이스까지 끼워 넣으니 더 빡빡합니다. 물론 쓰다보면 가죽은 조금 늘어날 것이니 괜찮을지도 모릅니다.

 

 

 

 

핸드폰이 괜찮을까 걱정되는 정도로... 음. 괜찮겠지요.

 

 

 

그쪽 자리가 아닌가 싶어 고정이 가능한 옆칸으로 옮겼는데, 여기도 무리입니다. 크기가 크다보니 핸드폰 고정이 안되는군요. XR보다 앞서 나온 기기라면 가능할...? 아니, 이 크기라면 갤럭시 노트류도 안 들어갈 겁니다.

 

 

말은 그렇게 해도 수요일에 있을 출장 때 써보려고 벼르는 중입니다. 아이패드와 키보드, 그리고 핸드폰과 현금 및 지갑, 필기도구 약간. 가볍게 출장 다녀올 때는 좋지 않을까 싶어서요. 그러니 더 자세한 후기는 출장 다녀온 다음에 올리겠습니다. 과연 편도 2.5시간의 당일치기 출장을 무사히 잘 다녀올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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