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4의 압박은 스트레스를 부르고, 스트레스 풀이는 책 구입이 제격인데 알라딘이 사고를 쳤으니 최소 한 달은 안 사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원래는 2~3개월 쯤 불매를 해야하는데 제가 버틸 자신이 없군요. 종이책은 대체 구입처가 있지만 전자책은 없습니다. 정말로. 왜 그런지는 예전에 올렸던 불매운동 기업에 교보문고와 리디북스가 있다는 걸로 대답을 대신합니다. 교보에서 알라딘 넘어올 때도 굉장히 힘겨웠는데 그 짓을 다시 할 생각은 없습니다.



하여간 오늘은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실수만 연발했습니다. 정기점검 받는데 시간 걸린다고 하여 나간김에 가자며 홍대와 도서관을 들렸다가 천둥번개와 눈을 동반한 소나기를 만나 홀딱 젖었거든요. 구입 사진은 나중에 올리고, 책 나온 것도 까맣게 잊고 있었던-이것도 알라딘 문제-가막가막새의 『공중누각』이랑, 지난 번에 산다 하고 잊은 『빨강머리 백설공주 19』를 샀습니다. 18권은 일러스트 끼운 한정판인 걸로 아는데 그 한정판들이 그대로 북새통 서가에 있는 걸 보고 좌절했습니다. 초판 소화도 안되었다는 겁니까. 그거야 19권도 마찬가지지만. 19권도 초판 한정 부록이 있습니다.



다른 세 권은 도합 10만원이 넘습니다. 전공서적이라 그렇고, 아마 사진은 못찍지 않을까 생각만. 나중에 G4 종료할 때나 이번 건도 엎어졌을 때는 참고서적 올릴 수 있겠지요. 오늘 모님이, 물 한 모금 들고 사막을 건너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셨는데 절절히 공감했습니다.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별을 길잡이 삼아 사막을 걸어가는 느낌입니다. 가끔 내가 가는 방향이 맞는 건지 나침반을 보는 것 외에는 도움 받을 것도 없지요. 다만 이건 있습니다. 저보다 앞서 사막을 건넜던 사람들이요. 그 사람들은 사막 저편의 오아시스에서 절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그 사람들도 그렇게 힘들었다는 것을 알고, 뭔가 다른 탈것을 이용하거나 편법을 이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니, 열심히 걸어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대략 세 번쯤 길을 바꾼 것 같네요. 하하하. 이번에도 실패하면 또 길을 바꿀 뿐입니다. 걷고자 하는 의지가 있으니 언젠가는 반드시 건널겁니다.

...

자기 최면입니다. 레드썬!






최근에 보고서 구입 여부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것이 이겁니다. 처음 보고는 타치코마! 라고 외쳤지만 갸는 다리가 넷이죠. 얘는 셋입니다. 그 차이는 은근 크고...?

용도는 블루투스 스피커입니다.






(폭소)



SF 영화에서 따온 것 같은 모양새지요. 거미류, 일안류를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질색일지도 모릅니다. 하여간 재미있게 만든 이 블루투스 스피커는 펀딩 기준 금액을 넘었답니다.(링크) 원래는 펀테나의 글(링크)을 보고 살짝 넘어가서 펀딩해볼까 고민을 했는데... 어디까지나 고민입니다. 꼭 필요한 제품은 아니니까요.




뭐, 고민해보려 해도 오늘 카드 긁은 건 때문에 여지없이 허리를 졸라매야 합니다 .이번의 결제는 단순지름이 아니라 유지보수성격을 띱니다. 간단히 말하면, 차 정기점검을 받고 왔습니다. 에어컨 필터와 브레이크 패드, 브레이크 오일, 엔진 오일을 교환했습니다. 핫핫핫. 목돈이 나가네요. 1 하네다왕복보다는 적지만 뭐. 그래도 적지 않은 지름입니다. 그런 겁니다. 뭐, 어떻게든 되겠지요.(먼산)




오늘은 미친듯이 밀린 책들을 몰아 읽고 내일부터 공부할 겁니다. .. 정말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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