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올라온 기사는 뒤늦게 보았습니다. 아침 나절에 트위터 인기 타래를 보다가 심각하게 현자타임이 와서 오늘 도착한 알라딘 책도 아직 박스 안 뜯고 놔두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알라딘은 계속 이용할 것 같긴 하지만, 이번에 아마 된통 매출 떨어질 겁니다. 저도 한동안 책 구매를 뒤로 미룰 생각이거든요. 오프라인 구매를 고민중이긴 하나 확정한 것은 아닙니다.
일단 그 간의 책 관련 지름사진부터 올리지요.
Casa Brutus과 Brutus를 포함해 여러 권. 이 때 받은 사은품이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백인백이었으니 꽤 전의 사진입니다. 구입 도서가 르귄과 괴물백과사전인 걸 보면 더 그렇군요.
이쪽은 연휴 직후에 도착한 물건들입니다. 어색해도 괜찮아와, 알라딘 커피, 그리고 뒤에 깔려 있는 건 안경 구입 후 사은품으로 받은 향수.
아마도 전자책과 기타 등등의 가격 구색을 맞추려고 구입했을 겁니다. 『커피 장인』과 『나를 조금 바꾼다』. 후자는 펀딩 때 구입 여부를 두고 진지하게 고민하다가 일반 판매로 구입했고요. 무난한 책입니다. 아참. 그 아래 깔려 있는 것은 지난 번의 모비딕 PP필름 책갈피입니다.
『이계리 판타지아』도 다른 책들이랑 섞어 구입했을 건데, 언제 구입한 건지 저도 잊었습니다. 하하하하. 이 책만 단독 구입했을 가능성도 없지는 않네요. 요즘에는 다른 일에 정신이 팔려서 알라딘 구입 상품을 바로 찍지 못하고 몰아서 찍습니다.
이건 브릿G 개업 2주년 수건이랑 수첩입니다. 그간 모아두었던 마일리지를 쏠쏠하게 썼습니다. 음훗훗. 이제 골드 충전도 하면서 마일리지 다시 열심히 쌓을 겁니다. 브릿G도 상품들을 멋지게 잘 만들어서 좋아요.
이쪽도 충동구매. 『어색해도 괜찮아 3권』을 구입하기 위해서 『열린책들 편집 매뉴얼 2019』를 구입했다는 표현이 옳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잠시 현자타임이 올라와서 내가 뭐하려고 이렇게 알라딘 홍보 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군요.
기사가 하나 나왔습니다. 정확히는 고용노동부의 보도 자료입니다. 제목은 '2019년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부진 사업장 명단 공포'(고용노동부 링크) 자세한 이야기는 해당 내용을 보면 아실 거고, 요약하면 '알라딘 커뮤니케이션은 고용개선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은 이유로 명단에 올랐다'입니다. 그리고 그 고용개선조치가 무엇인지는 보도자료 앞부분에 설명이 있습니다.
고용노동부(장관 이재갑)는 지난 2월 27일(수) 적극적 고용개선(Affirmative Action: 이하 ‘AA’) 전문위원회 심의에서 여성 및 여성 관리자 고용비율이 낮고, 이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매우 부족한 50개소를 AA 미이행 사업장으로 선정하여, 세계 여성의 날인 3월 8일(금)에 명단을 공표했다.
(중략)
명단 공표는 AA 대상 사업장 중 ① 3년 연속 여성고용기준(여성 노동자 또는 관리자 비율이 업종별.규모별 평균 70%)에 미달하고, ② 이행촉구를 받았으면서도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아니한 사업장 가운데, 사업주가 여성고용 및 일.가정 양립을 위한 실질적인 노력이나 개선의지가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곳이 선정되었다.
(중략)
먼저, 3년 연속 여성고용기준을 지키지 못한 사업장 770개 중 고용개선조치가 부족하다고 판단(‘이행촉구’ 등급)되는 사업장 323개소에 대해, 전문가 심사 및 현장실사 등을 하여 105개 후보 사업장을 선정하였다.
후보 사업장에 명단공표 대상임을 미리 알리고, 해당기업의 적극적인 소명이 있거나 CEO(CHO)가 일.가정양립 교육에 직접 참여하는 등 실질적 개선 노력이 인정된 55개 사업장은 최종 명단공표 대상에서 제외하였다.
(하략)
그러니까 알라딘은,
-여성 및 여성 관리자 고용비율이 낮고 이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부족한 50개소 중 한 곳이며
-1.3년 연속 여성고용기준에 미달, 2.이행 촉구를 받았으면서도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곳 중 사업주가 실질적인 노력이나 개선의지가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곳
인겁니다.
심지어는 3년 연속 저러는 회사 770개 중에서 부족한 323개를 거쳐 다시 105개를 선정하고, 명단공표 대상임을 미리 알린 후 실질적 개선 노력이 인정된 55개는 빠졌는데 알라딘은 안빠졌지요.
...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예스24는 모종의 사태도 있었던 데다 보안 문제가 심각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고요, 실질적으로 알라딘과 그 밥에 그나물이라고 하더이다. 그리고 교보문고는 할말은 많지만 안합니다. 여기는 바뀌지 않는다면 내내 불매할 것이고 앞으로도 그러할 겁니다. 일단 1.제 역린을 건드렸고, 2.송인서적 부도후에 작은 출판사들에게 현금 결재 대신 싸게 달라고 한데서 싸늘하게 식었으며, 3.위탁판매이면서도 관리를 제대로 안한다는데서 더더욱 분노했습니다. 아, 마지막에 대못 박은 것은 웹하드 쿠폰이었지요. 지금도 웹하드 쿠폰을 도서 구입 시 같이 보냅니다. 저런 서점은 이용 안해요. 남녀고용평등 우수상을 받은 기업이 저런다고요.
어쨌든 만화책은 홍대 총판 도로 이용하면 되고 종이책은 .. 어떻게든 참으면 된다지만 전자책은 정말로 대체제가 없습니다, 정말로. 그래도 교보는 정말로 관짝에 못 박았으니 쓸 일 없을 거고 응24로 가느니 알라딘이나 그게 그거일 거고. 아니, 그나마 응24는 저 명단에 오르지 않았으니 나은가요? 정말로? 이렇게 되면 전자책의 파편화가 너무 심한데?
알라딘을 탈탈탈 멱살잡고 털어서 너네 개선 안해? 정신 안차려? 하는 것이 제일 빠른가 싶습니다. 하기야 이미 어제 저 발표난 시점에서 대규모 엑소더스가 펼쳐진 모양이더군요. 교보문고로 탈출한 모양이지만 거기 아냐... 거기는 더더욱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