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먼저 보고 나서, 그 다음 <초속 5cm>를 보았습니다. 1주일의 간격을 두고 개봉을 했고 <초속 5cm>는 그다지 볼 생각이 없었는데 어느 날 저녁, 영화를 보고 온 G에게서 감상을 듣고는 그대로 다음날 예매를 했습니다. 상암까지 가는데 꽤 멀더군요. 가는 것은 어렵지 않았지만 시간이 상당히 걸렸습니다.
보고 난 뒤의 리뷰는 올린 적 있으니 패스. 보고 난 다음에 무조건 DVD를 사겠다고 부르짖었는데 8월 초에 예약 주문을 받더군요. 그것도 한정판입니다. 일본에서 발매되었던 한정 DVD와 사양이 같아 보여 앞뒤 가리지 않고 무조건 달렸습니다. 덕분에 그 주에 K모 카드는 상당히 바빴습니다. 이런 저런 책들을 다 구입하느라..-_-;

예매한 뒤 발매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8월 말에 도착했는데 오는 날 마침 제가 일이 있어 자리를 비운 덕에 며칠 지나서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키릴님은 바로 받으셔서 식협(...) 모임 때 들고 오셨더군요.

완충제를 몸에 두르고 등장한 초속 5cm. 제목도 일본어로 적혀 있으니 언뜻봐서는 코드3라는 것이 실감 안납니다.

아아. 벚꽃잎이 흩날리는 저 장면. 멋지죠.
하지만 제가 더 좋아하는 것은 2편입니다. 모 섬의 풍광이 마음에 들어 기회가 된다면 자전거를 끌고 그 섬을 일주하고 싶은 생각에 말이죠. 섬에 갈 수 있을까가 더 문제이긴 합니다.

요즘은 플라스틱 DVD 케이스보다는 종이 케이스에 많이 나옵니다. 저도 이쪽이 보관하기에는 편하더군요. 여러 장의 DVD가 들어간다 한들 부피가 늘어나지는 않으니 말입니다. DVD 위에 올려진 검은색 직사각형의 물체는 필름입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 한정 DVD 때도 그랬지만 한정판에 필름을 딸려주는 것이 유행(?)인가 봅니다. 하지만 G와 머리를 맞대고 이 필름이 어느 장면이지라고 고민을 해도 알 수 없습니다.; 기왕이면 좀더 멋진 필름이었으면 좋았을 것을요.

표지는 1편, DVD 내부는 2편.
조만간 시설 좋은 곳에서 다시 볼 생각입니다. 1-2편의 감동을 다시 받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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