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습니다. 오늘은 목요일이고 내일은 금요일! 금요일! 금요일! 그리고 다음 수요일도 쉬니까, 바다를 건너가다가 꼭대기만 나온 암초에 몸 붙이고 잠시 날개를 쉬어가던 백조들처럼 다음 주도 버틸 수 있습니다! 그 다음의 버팀목이 여름 휴가와 보너스라는 건 슬픈 이야기지만. 아직 많이 남았으니까요.



한국만화 100선에 순정만화가 대부분이 빠졌다는 말에, 제가 좋아하던 작품과 작가만 꼽아도 100은 훌쩍 넘기겠다며 불을 토했으니, 이모저모 생각해보렵니다. 그 관련 글은 조만간 쓰지요. 아차. 4-5월 전자책 감상기도 조만간 올라갑니다. 1차로 다 썼으니 한 번 퇴고는 해야합니다. 그리고 다음 브릿G 리뷰도 써야지.'ㅂ'



한데, 쉬는 날이 있으면 스트레스 요인이 늘어납니다. 그 주에 마감해야하는 업무가 여럿이니 근무일수가 줄면 업무강도가 올라갑니다. 요일마다 하는 업무가 있다보니 그런 것인데, 거기에 업무를 살포시 얹은 동료가 있습니다. 그러려니 생각은 하지만 가끔 그 사람 하는 말이나 행동을 보면 가능한 멀리하는 것이 좋겠다고 깨닫지요. 작년에 이직 이야기를 하던데 올해 슬쩍 옆구리 밀어서 보내려 합니다. 그것이 당사자에게도 좋겠지요.



커피는 이제 생존 필수품이 되어갑니다. 홍차카페인보다 커피카페인을 선호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커피를 내릴 때까지의 그 과정을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런 고로 이모저모 커피도구를 써봤지요. 지금은 스프링 형태의 틀인 아웃도어용 드립퍼와 칼리타, 메리타를 주로 사용합니다. 하리오의 고노는 써보지 않았지만 형태상 아웃도어용 드립퍼와 유사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고 보니 칼리타 용의 주름필터도 이전에 써봤는데, 서버를 깨먹은데다 저 주름 필터가 가격도 비싸고 보관도 번거로워 고이 폐기했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드립퍼는 메리타. 제 입에는 메리타가 제일 잘 맞습니다. 칼리타는 그보다 날카로운 느낌이고요. 그렇다보니 메리타를 더 들이고 싶은데, 다음에 구입하면 도자기 메리타를 살 겁니다.




덴비에서 주문 취소 당한 뒤 상처받은 마음을 끌어 안고 지름신을 등 뒤에 매달아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는데, 그렇다보니 눈에 들어오는 것이 많습니다. 이 중 몇이나 지를지는 모르지만 두고 봐야지요.


일단 카페뮤제오를 들어갔다가 깨달은게, 저 주전자는 나중에 교쿠센도로 하겠다고 찍어둔 상태였습니다. 그렇습니다. 교쿠센도. 그 간 마음에 들였던 다른 포트들은 조용히 다 물렸습니다.





그럼에도 이 두 포트가 눈에 밟히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_-a 나중에 영국 가게 되면 그 때 사게 되려나.

둘 다 포트 형태나 손잡이, 주둥이가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른 포트들은 그 둘이 마음에 걸리더군요.




China와 그나마 닮은 것이 저 ANCAP의 오찌티포트.(카페뮤제오 링크)

0.6리터니 용량도 비슷합니다. 안캅 티포트는 사계절의 겨울을 써서 알지만 매우 실용적이고 쓰기 편합니다. 이쪽도 고려를. 다만 안캅의 흰색은 푸른빛이 도는 흰색입니다. 아마 이쪽도 실물을 보면 살짝 푸른빛이 돌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덴비는 크림빛에 가깝고요. 용량도 1리터, 0.6리터, 0.35리터까지 다양하니 내키는 크기로 구입 가능합니다.


어제 찾아보다가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센터도 둘러봤지만 북구의 티포트는 tea포트가 아니라 coffee포트 쪽이라 모양이 취향에 안 맞습니다. 24h를 좋아하지만 포트가 안 예쁩니다.




킨토KINTO도 매번 보면서 고민하는 그릇입니다. 상당히 예쁜데, 이게 Made in China라는 점과 유리제품이라는 것이 걸립니다. 그리고 메리타를 좋아하는 제게, 킨토의 원뿔형 스테인리스 드립퍼는 안 맞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출처는 모두 펀샵.

왼쪽이 캐럿, 가운데가 슬로우, 오른쪽이 슬로우 저그입니다. 왼쪽의 캐럿은 스테인리스 콘 필터를 쓰고 있고, 그걸 유리로 된 깔대기에 물려 쓰는 겁니다. 가운데는 서버 자체의 모양 덕에 바로 콘 필터를 끼웠고요. 맨 왼쪽의 저그는 보통의 드립퍼를 올려 씁니다. 저그에도 아크릴 받침대를 끼워서 콘 필터를 쓸 수 있습니다.




대만제 커피계량숟가락입니다.(펀샵 링크)

그간 커피 계량은 대강 대강 해온 터라 하나쫌 살까 했는데 단순하게 생긴데다 매우 예쁘네요. 그리하여 살짝 홀렸습니다. 가격이 뒤통수를 갈겨서 정신 차리긴 했지요.




펀샵은 들어가서 훑다가 눈에 들어온 것이 한 둘이 아니라 고이 발을 물렸습니다. 이하 사진들은 다 출처 및 판매처가 펀샵입니다.






둘 다 비전글라스입니다. 오른쪽이 유리컵 6종이라 하고, 왼쪽은 그 뚜껑입니다. 뚜껑은 두 개씩 묶어서 팔고요. 뚜껑만 사다가 다른 머그에 맞춰 써도 좋을 겁니다.






정확히 커피도구는 아니지만, 오른쪽의 셰이커는 아예 샤케라토를 만들어 마시라고 하는군요. 그것도 매력적이지요. 술은 잘 안 마시지만 샤케라토는 종종 생각나니까요. 특히 여름에는 생각납니다. 하지만 게으른 제 성정을 생각하면 높은 확률로 안 쓸겁니다. 아마도..

왼쪽은 촛대입니다. 유리제품인데, 갓 달린 것 같은 스탠드형 촛대와 일자형의 두 종류가 있습니다. 초를 쓸 일이 없지만 보고 있노라면 슬쩍 욕심은 나네요. 지갑에는 다행히 스탠드형 촛대는 현재 품절입니다.



이것저것 하다가 쓰다보니 오전에 시작해서 이제야 끝났네요. 그 사이에 지름신도 많이 가셨으니 다행입니다?


이제 여유 좀 나면 책 리뷰도 마저 써야지요.'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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