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만병이 도졌습니다. 으으윽; 한 가지 일에 몰두하지 못하고 이것 저것 조금씩 하고 있거든요. 현재 진행중인 일들.

1. 일기쓰기. 거의 마무리 단계이긴 합니다.
2. 책 읽기. 파파 톨드미와 Blood 뭐시기랑 상냥용이랑 에스코트 limit를 꺼내놓고 번갈아 보고 있습니다. 일기쓰기와 동시 진행중이고요.
3. 재봉틀 돌리기 준비중. 천은 지난번에 잘라두었는데 물빠짐 처리를 안해둔지라 지금 물에 담갔다 탈수 돌린 다음 널고 있습니다. 다림질하고는 아마 고이 베란다로 직행할듯합니다. 시간이 좀더 있다면 돌리면 좋은데 늦었어요.
4. 에스프레소 내리기. 내일 소풍 준비의 일환입니다. 아이스박스, 물, 커피, 홍차, 아이스박스를 들고 갈 샘소나이트 카트, 그리고 기타 준비물을 챙겨야죠.


예정 순서는 1→3 or 4(어느 쪽을 먼저할지 모릅니다)→2.


끝나면 이번 연수 결과를 보고 하겠습니다. 이 글에 추가로 적도록 하죠.


08 : 12 : 06 :08 추가

아침 일찍 모닝벨에 깨서 도로 자려다가 하늘을 보고 깼습니다. 아침 노을이 제대로 들었군요. 하늘이 빨갑니다. 저녁도 아닌데 하늘이 붉어서 놀라 깼다가 잠 더 못자고 뒹굴뒹굴..;;

지난 월요일부터 시작된 연수는 어제 봉사활동을 끝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이론과 실습, 그리고 어제는 실습의 직접적인 적용이었지요. 건강관리 침뜸연수였습니다.-ㅂ-;
난데 없이 침뜸연수를 듣게 된 것은 지난 4월의 일이 컸습니다. 결재권자 A에게서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반동으로 안 좋아진 위가 아예 기능정지에 가깝게 파업을 일으켰지요. 단단하게 뭉쳐서 움직이지를 않는 겁니다. 그 때 같은 부서 분이 침을 놓아주셨고 덕분에 상태가 호전되었습니다. 직접 몸으로 겪다보니 내 몸은 내가 직접 관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이번 연수를 받았습니다.
침 .... 많이 놓았습니다.(먼산) 맞기도 많이 맞았고요. 몸 상태를 제대로 검증하고 싶어서 일부러 모델로 나서기도 하고 해서 현재의 몸 상태는 상당히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 파악한 몸상태를 보니 관리에 너무 무심했더군요. 윽; 이런 총체적인 부실이 있을 줄은 몰랐는데..

- 심장은 태어났을 때부터 기능이 약한 편입니다.(태어난 해의 뒷자리 수로 따집니다. 그렇게 보면 제 친구들도 다 심장 기능은 다른 해에 태어난 사람보다는 약하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 위가 안 좋습니다. 하지만 위에 열이 있다기 보다는 위가 차가워서 오는 병입니다.
- 스트레스가 위병의 원인인데 스트레스가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것은 간입니다. 간열이 위에도 영향을 주는 것이다라고 하시더군요.
- 빈혈, 멍이 잘 드는 것은 비장(한의학에서의 비장은 이자와 췌장입니다)이 안 좋은 거랍니다.
- 잇몸시림은 양명경의 문제이니 위나 대장쪽에 문제가 있는 것인데 제 경우는 위가 안 좋아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하여 최종 결론. 위부터 다스리고 그 다음 비장, 간 순서로 나갈 생각입니다. 어차피 위를 다스리다 보면 비장도 자연스레 잡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스리는 방법이야 배운대로 이틀에 한 번 꼴로 침을 놓는 거죠. 병은 생긴 기간 만큼 치료해야 완벽하게 잡을 수 있다니 쉽지 않을겁니다. 4년은 투자해야하는 것이고요. 그래도 건강한 것이 낫다라는 생각에 열심히 해볼 생각입니다. 가~끔 경과 보고 하도록 하죠.;;


마지막날 봉사활동 하면서 연수 받은 사람 중에 봉사활동에 참여할지의 여부를 여러 사람들에게 묻더군요. 저는 참여하지 않는 쪽으로 했습니다. 물론 봉사활동을 하면 보람도 있고 실력도 늘어날 겁니다. 제게는 버겁다는 것이 문제죠. 주말에는 집에서 뻗어 있는데 봉사활동을 다니면 한 달에 한 번이라 해도 쉽지 않을 것이고요.
그것도 그렇고, 가장 큰 이유는 "내 몸도 부실한데 누구부터?"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修身齊家治國平天下.
내 몸을 다스리고, 가족의 몸을 다스린 다음에 나서도 늦지 않습니다. 그러니 아직은 갈 길이 멉니다.( ") 봉사도 좋지만 본인과 가족부터 먼저 챙기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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