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근황.
몸 여기저기는 붉은 반점. 그리고 구멍.
오늘은 거기에 더해 연기 냄새까지 뱄습니다.
토요일이 빨리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지요. 토요일이면 연수도 끝납니다. 그리고 그 때부터는 제 몸 여기저기에 바늘이 꽂힐...(먼산)

2. 그러니까 처음에는 1번의 근황 이야기만 딱 세 줄 달고(지금은 가필 상태) 끝내려고 했다니까요. 한데 이글루스 밸리를 돌아다니다 보니 왠지 손가락이 근질근질한게 글이 쓰고 싶어지는겁니다. 그렇지 않아도 일기가 며칠 밀려 있는 상태고 몸 속에는 써야하는 일들이 가득 넘쳐나니 손가락이 심심할 수 밖에요. 그래서 글이 길어지고 있는겁니다. 하하하.

3, 글을 쓰기 전 소재를 찾기 위해 사진 폴더를 열어보았더니 몇 달 묵은 음식 사진들과 몇 주 묵은 음식 사진들이 혼재되어 있군요. 한 번에 털어봅시다.

2006...ㄱ-
사진 찍은게 작년 겨울이란 이야기입니다.
추측컨대 메이플 시럽이 들어간 밀크티일겁니다. 메이플 시럽을 밑에 깔고 홍차를 진하게 우린다음 거기에 바로 우유를 붓고 그걸 다시 컵에 옮겨 담은거죠. 메이플 시럽은 향이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이렇게 만들어 마시면 메이플 시럽 향에 홍차향이 묻힙니다. 그렇다고 적게 넣으면 달지 않아 안 넣은 것만 못한, 맹한 맛이 납니다.

이것도 2006년 사진.
파스퇴르의 유기농 우유로군요. 편의점에서 사온겁니다.
파스퇴르 우유는 지금 한국 야쿠르트에 인수된 것으로 압니다. 이름은 그대로 파스퇴르이지만요. 우유가 좀 비릿한 맛이 납니다. 진하다고는 하는데 둔감한 입맛에는 진한 맛보다는 약간 비릿한 맛이 먼저 느껴집니다. 그래서 밀크티 쪽에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음, 혹시 모르죠. 소심늘보님이 하시는대로 한번 끓였다가 식혀서 쓰면 비린맛이 덜 날지도요.

역시 2006년. 코엑스 안쪽에 있는 리나스라는 파리바게트 계열 카페입니다. 다만... 오래 앉아 있으면 눈치를 주더군요. 이날 생협 번개였던 지라 위의 카페쇼 갔다가 리나스에 들러 음식도 꽤 많이 시켜놓고 나서 이것저것 쌓아 놓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직원이 와서 자리를 비워달라고 요구하던걸요. 분명 빈 테이블도 여기저기 있었습니다. 그 뒤로는 여기 안갑니다.;
사진은 마쟈님의 푸 팝업북. 그림이 곰돌이 푸의 일러스트 그대로예요!

2007. 올 초에 있었던 만월님 댁 번개 때 먹었던 C4의 케이크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맛은 생각보다 별로였습니다. 흑흑; 여기도 좀 랜덤한걸까요?
다음에는 직접 가서 카페에서 먹을까 하고 있습니다.

핫케이크입니다.
그냥 핫케이크가 아니라 핫케이크 믹스에다가 코코아 가루를 듬뿍 넣었습니다. 너무 많이 넣어서인지 단 맛이 거의 안나더군요.;;

홍대 입구 옆 스타벅스에서.
종신 검시관과 아빠는 요리사, 그리고 일기장과 메모노트가 보이는군요. 하지만 얍삽하게; 스타벅스 텀블러에는 집에서 만들어간 카페라떼가 들어 있었습니다.OTL 이런 짓은 가능하면 하지 맙시다.

Cafe the Blues를 찍은 사진입니다. 사진 왼편쪽, 노란색 스쿠터가 세워진 곳이 Cafe the Blues입니다. 하지만 콩이 제 입맛과는 조금 떨어져 있어서 자주 가게 될 것 같지는 않군요. 최근에 사온 케냐AA 강배전은 냉커피로 마시면 맛있지만 뜨겁게 마시면 미묘합니다. 냉커피보다는 뜨거운 커피를 더 잘 마시기 때문에 아쉽죠.

어느 주말의 간식시간.
토마토 주스와 수박과.... 저 멀리 보이는 것은 파리바게트의 모닝 바게트입니다.
모닝 바게트라니까 떠올랐는데 당연한 이야기지만 파리바게트도 지점마다 맛이 꽤 차이가 납니다. 제가 다니는 파리바게트들은 거의가 평준화되어 거기가 거기 수준이었는데 최근 굉장히 맛있는 호두 바게트를 먹으면서 파리바게트에 대한 요구 기준이 확 높아졌습니다. 덕분에 요 며칠간은 원래 다니던 파리바게트 가서도 이 맛이 아니라며 투덜거리곤 합니다. 입맛이 고급화된다는 건 정말 무섭군요.
오후 5시 경, 사람을 홀리는 호두 바게트를 샀던 그곳은 합정역에서 상수역 방향으로 있는 파리바게트입니다.

일하는 도중의 간식시간.
RQ는 열심히 충전을 하고 있고 거기에 홍차와 치즈 파운드, 그리고 약간의 과자입니다. 전날 공방에 갔다 얻어온 간식들에 홍차를 곁들인거죠.

시간이 좀더 느긋했다면 좋았을 걸..하는 후회가 남았습니다. 일에 쫓기고 있었거든요.

어느 주말의 브런치.
듀시스님이 주신 커피를 진하게 내리고 커피를 희석할 수 있는 뜨거운 물을 준비하고. 그리고 통밀 와플과 포도잼을 챙겼습니다. 요즘에는 건강식 스콘 반죽을 변형해 만든 와플이 제 주요 간식입니다. 하루 묵히면 질기긴 하지만 뭐, 그래도 데워먹으면 맛있는 걸요.

아버지가 선물로 사온 초콜릿과 홍차.
아. 그러고 보니 냉장고 어딘가에 초콜릿이 그대로 숨어 있을건데요. 다른 식구들은 떠올리지 못하는 듯하니 제가 맛있게 먹어야겠습니다.+ㅠ+

모양을 보고 호두 같다고 생각해서 집어왔는데 역시 호두였습니다. 초콜릿 위에 호두를 올리고 밀크 초콜릿으로 코팅한겁니다.

이쪽은 다크 초콜릿 안에 가나쉬가 들어 있습니다. 살짝 술맛이 나더군요.

그냥봐서는 무엇인지 알 수 없지요. 정체는 아이스차이입니다. 제조법은 나중에 올리죠.+_+

이건 최근 사진입니다.
커피우유에 호밀빵과 달걀, 초콜릿 두 개, 아이스크림.

B가 만들어준 호밀빵을 프라이팬에 구우면서 그 옆에서는 달걀프라이를 만듭니다. 프라이팬이 데워질 때부터 빵을 던져 넣고 그 사이 달걀프라이를 하면 시간이 딱 맞습니다. 달걀이 익는 사이에 빵을 뒤집어 주다보면 빵도 따끈따끈, 달걀도 반숙으로 알맞게 익습니다. 그리고 빵 위에 달걀을 올리고 그대로 먹습니다.
호밀빵은 잼을 곁들이는 것보다 달걀이 더 맛있더군요.+ㅠ+


사진 털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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