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기내식 전에도 뭔가 있긴 합니다. 버스를 타고 공항에 가는 것이라든지 공항 사진이라든지. 이건 여행의 앞부분에 있는 것이고, 대개 여행의 끝은 기내식 사진이 마지막이더군요. 전체적인 시간선은 여행 도중에 꾸준히 수정한 글(목요일의 잡담: 당일치기)과 실시간으로 작성한 트위터 타임라인(https://twitter.com/esendial/status/890333177134301184)을 보시면 됩니다.





버스 안에서. 자취방에서는 절대 시간안에 도착할 수 없으니 본가에서 버스를 타고 갑니다. 새벽에는 지하철 이동시간이 더 길기 때문에 버스가 낫습니다. 지하철로 가면 1시간 넘고 버스는 1시간 전후입니다. 와이파이 도시락의 모뎀 수령 시각이 0630이기 때문에 그 시간 맞춰 천천히 갑니다.

항공기는 아시아나, 출발 시각은 0830. 귀국편도 8시 30분 출발입니다. 실제는 그보다 늦었지만.





돌아올 때를 생각해서 차를 끌고 가는 걸 고려했는데 G가 말리더군요. 새벽에 가도 주차할 자리가 없다고. 하지만 7시 되기 전에 게이트 앞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아직 자리는 남아 있습니다. .. 직원 주차장 아니겠지요?


6시 30분에 모뎀 수령하고, 전날에 모바일 체크인을 해두어서 바로 출국수속에 들어갔습니다. 짐은 태공이 누워 있던 저 가방 하나이니 부칠 것도 없거든요. 그리하여 6시 50분에는 이미 자리잡고 혼자 놀고 있었습니다.






항공기 탑승. 항상 창가자리를 택합니다. 잘 때도 창가자리가 좋습니다. 복도나 가운데 자리는 기대서 자기에 불편하니까요.






한강 하류에 다리가 하나 더 서는 모양입니다. 무슨 다리지..?






앞쪽 좌석으로 선택했는데 마침 창 밖으로 엔진이 보입니다. 훗훗훗. 참 예쁘게 생겼다.






뭔가 냄새가 강렬하게 난다 했더니 기내식은 이런 겁니다. 다른 것 하나도 없고 이 도시락 하나. 항공기가 3-3열로 작은 것이라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좌절했습니다.





이게 뭐야! 차라리 빵이 나아! 머핀이 나아! ;ㅁ;

게다가 빨간고추와 파란고추, 아삭거리는 마늘편이 함께 들어 있어 매운 걸 먹지 못하는 사람은 고기만 먹어도 불편한 덮밥입니다. 아침을 안 먹어서 먹기는 했지만 마늘 때문에 냄새가 심하게 올라와서 결국 도중에 포기했습니다.


게다가 음료가 주스와 콜라만 있었습니다. 맥주 없고요, 커피나 녹차도 없습니다. 기내에서 마시려고 일부러 커피도 안 마셨는데!

잠시 다른 소리를 하자면 김포공항이든 인천공항이든 차라리 스타벅스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김포공항처럼 사이즈 하나에 라떼 한잔 6천원 받는 걸 보면 스타벅스를 두고 비싸다고 하는 건 핑계라는 생각이 든다니까요. 스타벅스 제일 작은 사이즈로 라떼 시키면 3500원이지 않나요. 어디가든 같은 가격인 체인점이 이럴 때는 훨씬 좋습니다.ㅠ_ㅠ 심지어 그 매점은 클라우드 한 캔에 7천원! 공항가격이고 카페가격임을 감안해도 맥주 생각이 싹 사라집니다. .. 하기야 카스나 하이트가 아니라 클라우드인 건 양심있는 가격이라 봐야하나요.




그리고 그날 저녁. 예상대로 항공편은 지연되었습니다. 항공기가 늦게 도착했거든요. 대략 10~20분 가량 늦게 출발한 걸로 기억하는데 도착 시간은 다행히 예정 시각에서 크게 차이 안났습니다.




밤의 간사이 공항.






그리고 기내식. 돌아올 때도 비슷한 음식인가봅니다.






그나마 이쪽이 조금 더 낫네요. 맵지도 않고 마늘도 없고. 고기와 완두콩과 채소. 출국편에서 먹었던 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음료는 커피 없이 물과 주스와 콜라뿐. 흑.;ㅠ;




아시아나라서 그런지, 최근에 기내식 경향이 바뀐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다음 여행은 대한항공으로 바꾸겠다 결심합니다.(...) ..아, 다음 여행은 후쿠오카 예정이니 저보다 더 부실하게 나오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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