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석, <걷는 인간 죽어도 안 걷는 인간>, 거름, 2004

모두 같으면서 다른 이야기지만 체력을 위해, 건강을 위해, 체중감량을 위해 걷기를 시작한지 한 달이 더 지났습니다.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5월 말부터였다고 기억하는데 몸 상태가 좋아졌다는 것은 7월 초에서나 느꼈습니다. 운동 효과는 바로 나타나지 않으니 저처럼 성급한 사람은 쉽게 지칠 수도 있지요. 하지만 그만큼 습관을 확실하게 다진다면 꾸준한 효과를 볼 수 있는 것도 바로 걷기 운동입니다.

6월 말, 효과가 나타나지 않음을 원망하며 투덜거리다가 손에 잡힌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귀가 팔랑팔랑 덤보 같기도 하니 이 책을 읽고 나서는 비오는 날도 우산을 들고 운동 나갈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실제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았고, 대신 비가 올까말까 하는 우중충한 날씨에도 나가는 확률이 좀더 높아졌습니다. 한 손에는 우산을 들고 말입니다. 다행히 그렇게 우산을 들고 운동을 나간 경우 우산을 쓰게 되는 일은 없었습니다. 아직까지는 운이 좋았다고 할까요.

이 책은 그만큼 강력한 걷기 예찬입니다. (모 책을 떠올리실 분들도..)
걷기라는 운동이 몸에 끼치는 영향, 습관에 끼치는 영향, 생활에 끼치는 영향 등 한 사람의 전반에 얼마나 커다란 영향을 주는지 저자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여주고 있습니다. 걷기를 시작하고 싶지만 아직 확신이 서지 않는 분, 걷기 운동을 지속하고 있지만 운동 효과가 없는 듯해서 그만둘까 망설이는 분들에게 좋은 책입니다. 쐐기를 박아주니까요.
G에게 권해주고 싶지만.... 권해도 읽지 않을 것이 뻔하니 책만 내려다 보고 한숨을 푹~ 내쉬고 마음을 접었습니다. 하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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