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라이스든 하야시라이스든 베이스가 되는 카레나 하야시소스는 보통 열흘에 한 번 정도 만듭니다. 때에 따라 그보다 빨리 만들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열흘에 한 번 만드나 봅니다.

이날은 우동이 먹고 싶어서 전날 장보면서 같이 사온 우동면을 넣었습니다. 전 푹 퍼진 면도 좋아하기 때문에 우동은 끓는 물에 적절히 풀어서 카레를 붓고 볶았습니다. 볶는 거라면 그냥 써도 상관없지만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놓고 싶었거든요.



하여간 중요한 건 그게 아니라 제목에 나온 양파죠.

소스를 붓기 전까지는 만드는 법이 동일합니다. 소스를 뭘 붓느냐에 따라 그 때 그 때 바뀝니다. 아예 가루를 안 넣는 경우도 있긴 하고요. 요즘에는 그냥 카레 가루를 붓는 경우가 많은가봅니다..? 다음엔 G가 준 수프 가루를 넣을 생각이고요.

냄비 가득 끓일 때는 보통 양파를 다섯 개 넣습니다. 당근은 큰 것으로 하나, 감자도 큰 것으로 하나. 하지만 양파는 다섯 개. 비율이 다른 재료보다 높은 편이지요. 물론 고기에 비할바는 아닙니다. 닭가슴살은 다섯 개가 들어가는데 600g, 한 근이거든요. 아니, 닭가슴살도 한 근이 600g 맞나 모르지만, 그렇다고 해도 양파가 다른 채소보다 많이 들어가는 건 맞습니다. 거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고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닭가슴살과 마찬가지로 양파망 제일 작은 것에 양파가 다섯 개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닭가슴살도 냉동 제품 600g짜리를 쓰기 때문에 그렇고요. 그러니까 재료를 남기지 않고 온전히 다 쓰기 위한 발버둥이라고 해도 아주 틀리진 않습니다. 냉장고에 남겨서 다음에 쓰는 것보다는 신선할 때 해치우는 것이 훨씬 낫지요...=ㅁ= 결국에는 자취 생활의 나름 노하우라 할 수 있네요. 하하하. 그리하여 오늘 아침도 카레! 한 음식에 쉬이 질리지 않는다는 점에 감사드립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아침밥 식단에 골머리를 앓았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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