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꿀이 들어갔는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벌꿀향이 올라오는 맥주가 있습니다. 이전에 판교 현대백화점 잇탤리에서 마셔보고는 홀랑 반했는데, 판교는 너무 멀다보니 맥주만 사러 가기는 힘들더군요. 이날은 G 만나러 간 김에 두 병 사서는 한 병은 G에게 선물로 주었습니다. 한 병에 7500원, 두 병에 1만 5천원. 나중에 영수증 보고 G가 기겁하더군요.





작은 용량의 맥주 한 병에 7500원이라. 마트에서 3천원 하는 수입맥주도 잘 안 사마시지만 아주 가끔 마시니 이정도 사치는 괜찮다고 우겨봅니다. 여행갈 때를 제외하고는 제가 맥주 사마시는 건 1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하는 이벤트입니다. ... 무슨 미연시 이벤트도 아니고.OTL






한국어 라벨은 이런데 사진 크기를 줄였더니 잘 안보이는군요.






이쪽도 잘 안 보입니다만.






뚜껑에 찍힌 자국이 보이는 건 병따개를 댔다가 뚜껑 사진 안 찍은 걸 떠올리고 도로 집어 들어 그렇습니다. 찍힌 자국 두 개는 병따개 자국입니다.



뽁~하고 따서 컵에 콸콸콸 따라봅니다.





옆에 찬조출연한 태공 엉덩이. 색은 갈색에 가까운 정도입니다. 밤꿀보다는 맑은 갈색이겠네요. 하여간 보통 맥주하면 떠올리는 금색과도 다르고, 흑맥주 색과도 조금 다릅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진한호박색? 먹는 호박 말고 보석 호박 말입니다. 아니면 맑은 조청..? 하여간 맑은 갈색이라는 점은 다 같습니다.



이전에 마실 때 도 그랬지만 꿀향이 올라옵니다. 진한 맛에 살짝 신맛이 돌기도 하고요. 안주 없이 홀짝여도 맛있는 맥주입니다. 다만 저게 도수가 낮은 건 아니라, 혼자서 여러 병 가져다 놓고 홀짝이다가는 훌쩍 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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