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서 G를 기다리며. 태공 아래 깔린 것은 노트북입니다. 여행갈 때마다 노트북을 짊어지고 가는데.... 이러다가 G4 끝나면 기념으로 LG 그램을 살지도 몰라요. 하하하하.;

(그 사이 서피스가 나오면 징지하게 고민을...)



이런 요약글은 줄거리보다는 개요가 맞지요. 줄거리는 전체 이야기의 핵심이 되는 이야기고 개요는 기본 골자, 뼈대를 말하는 것이라 조금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말입니다. 음, 정확하게 설명하기는 어려운걸 보니 한국어 공부가 더 필요합니다.


아래 내용이 상당히 기니, 중요 내용만 참고하시려면 맨 아래의 상자만 보셔도 됩니다.'ㅅ'



앞서도 간략히 설명했지만 이번 여행은 앞서 여행에서 못다한 것들을 풀겠다며 기획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100% 만족하지는 못했습니다. 체력이 딸려서 막판에는 상당히 힘들었거든요. 1박 2일이다보니 마음이 급해서 급하게 움직였던 것도 있고, 원하던 것을 다 못 먹은 것도 있었습니다. 하루 섭취할 수 있는 음식량이 제한이 있다보니, 거기에 최근 체중 중가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제한을 둔 것도 있어서 마음껏 놀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몇 가지 하고 싶었던 것은 달성했으니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1.목적

1.1 이번 여행의 목적은 복수혈... 아니, 복수전전. 피는 안 흘렸지만 돈은 흘렸습니다.(훌쩍)


1.2 1박 2일로 잡은 것은 그 이상 쓸 자금의 여유와 휴가의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며, 특히 동행자인 G의 휴가를 고려하여 이틀로 하였습니다.


1.3 처음부터 목적지는 두 곳이었습니다. 하나는 고베, 하나는 교토. 고베는 숙소이고 교토는 또다른 목적이었습니다. 그러니까 G의 목적이었고요.

작년 말, 여행가기 한 달 하고도 조금 더 전부터 G가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 당시 저는 앞 여행의 계획을 짜느라 머리를 굴리고 있었는데 그 모습을 보며 G도 자극을 받은 모양이더군요. 도쿄에 당일치기로 갈 수 있는 방법이 없나, 1박을 할 경우 비용이 얼마나 드나 이모저모 고민하더라고요. 그리고 그 답변은 제가 했습니다.(눈물) 당일치기로 다녀올 경우 G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얼마나 시간을 사용할 수 있는가, 그리고 1박을 하면 돈이 얼마나 드나 확인하는 작업을 말입니다. 결론만 말하면 당일치기로 움직이는 것은 위험부담이 컸습니다. 아침 첫 비행기로 갔다가 저녁 비행기로 간다고 해도 G의 목표지역까지 왕복하는 것이 쉽지 않더라고요. 무엇보다 뒤에 나올 G의 여행 목적과 목표를 생각하면 G 혼자 가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2.목표

2.1 위의 목적 때문에 여행 다녀온 당일, G에게 고베 생각있냐고 물었을 때 G가 덥석 물었던 것은 당연합니다. G의 일본 여행 목적은 단 하나, 뜨개질 실을 구입하는 것이고 목표는 아브릴(Avril)이라는 털실집입니다. 이 털실집은 교토 산조에 본점이 있으며 도쿄 키치죠지에 분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니 G는 도쿄를 갈까 고민했던 것이고, 고베로 꼬셨을 때도 흔쾌히 넘어왔습니다.


2.2 초기 목표를 고베로 설정한 것은 숙소 때문이었습니다. 고베 피에나 호텔. 거기 숙소와 조식을 다시 경험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것이 제 첫 번째 목표가 되었지요.


2.3 또 다른 목표는 피에나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프로인도리브. 수요일에 쉬기 때문에 고베 일정은 필연적으로 화요일에 잡혔습니다. 교토에 먼저 갔다가 고베 가는 방법도 있지만, 교토에서도 시간을 상당히 써야 하니 첫날에 교토 다녀오면 프로인도리브까지 가기에는 시간부담이 큽니다. 그리하여 화요일 고베 수요일 교토라는 일정이 확정되었습니다.


3.항공

3.1 1박 2일이고 이틀째도 빡빡하게 써야 하므로 귀국편은 저녁 비행기가 좋습니다. 아무리 빨라도 오후 5시, 17시 이후의 항공편이 좋지요. 하지만 저가항공사는 여기서 모두 탈락합니다.


3.2 저가항공사는 한국에서 출발한 비행기가 간사이공항 귀국편이 됩니다. 즉, 아침에 빨리 출발하면 할수록 귀국편도 빠릅니다. 그러니 저녁 비행기를 타려면 전일본공수, 일본항공, 대한항공, 아시아나를 타야합니다. 검색하다보니 에라모르겠다, 대한항공으로 가자 싶더군요. 아시아나와 대한항공의 가격차이가 얼마 나지 않은 것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일리지를 대한항공으로 모으는 것도 이유 중 하나고요.


3.3 그리하여 이번 여행의 항공기는 9시 ICN 출발, 18시 KIX 출발의 대한항공이 됩니다.



이모저모 여행 가기 전부터 G와 상당히 다투었지만, 그래도 G니까요. 몇 년 지기인지 세고 싶지 않을 정도로 긴 시간 알아 왔으니 싸워도 금방 풀립니다. 대강 맞춰줘도 됩니다. 상대적이지만 여행 동행자로 꽤 괜찮습니다. 서로의 속내를 다 알고, 취향을 다 알고 있으니까요.



간단 요약.


★ 여행 목적

K: 여행 불완전 연소의 해소

G: 털실 구입


★ 여행 목표

K: Bakery Book 7권, 고베 피에나 호텔, 니시키 시장의 군밤, QC25의 확인

G: 아브릴 방문. 먹기, 쇼핑, 음반매장 방문.


자아. 그리고 K는 몇 가지 부탁을 받습니다. M님의 부탁은 결과적으로 실패. B님의 부탁은 성공. 그리고 P의 부탁도 성공. 이 중 제일 골치 아팠던 것은 P의 부탁이었습니다. 하.하.하. 그래도 무사히 해결했고, P는 아직 그 사실을 모릅니다. 다음주에 뵐 때 말씀 드릴거예요.-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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