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적었듯이 지난 1월 초의 여행은 불완전 연소였습니다. 여행 다니는 내내도 피곤한 것은 둘째치고 기대나 설렘은 별로 없더군요. 여행 간 첫날, 공항에서야 살짝 high 상태였지만 교토 들어간 이후에는 피로가 내내 따라 붙었습니다. 격무 뒤에 출국한 데다 가고 싶은 곳을 가지 못하고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한 데 대한 불만이 쌓여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그러한 상황은 이런 걸 부릅니다.



revenge.

복수혈... 아니, 복수錢전.

불완전 연소한 CO에 O를 투입하여 완전 연소를 도모함.



어느 쪽이건 간에 간단하게 말하면 '또' 가는 겁니다.




인천공항을 등지고 나오는 리무진 버스 안에서 카톡을 날립니다.


님 고베 생각 있어?


답변이 돌아옵니다.


니옙


그날 저녁까지 고민하고는 바로 정리합니다. 저 카톡을 주고 받은 다음 날 숙소 예약을 하고, 그 다음날 항공권 결제를 합니다. 그리고 여행 일정 조정은 그 뒤로 계속 하여 지난 화요일과 수요일에 1박 2일로 다녀왔습니다. 사실 어제 하루 쉰 셈인데도 몸 상태는 오락가락, 그리고 이제 겨우 2시임에도 졸리네요. 이건 식곤증이 아니라 높은 확률로 피곤, 피로. 당장 다음주에는 몸 쓰는 업무가 기다리고 있는데 조금 걱정됩니다. 감기 걸리진 않겠지요...? 하하하.




그리하여 1박 2일의 짧은 일정 동안 다녀온 고베-교토 이야기가 차근 차근 올라갑니다. 사진은 그리 많지 않으니 훨씬 짧은 이야기를 다룰 겁니다.'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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