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지 『행복이 가득한 집』에 실렸던 기사를 모아 놓은 책입니다. 작은 집들을 어떻게 개조하였는가를 모아 놓은 책인데, 아쉬운 부분이 많더라고요.


무엇보다 잡지 기사를 모아 낸 책이다보니 정보가 불충분합니다. 평면도가 실려 있는 집도 있지만 아닌 집도 있고, 집의 모든 부분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특징적인 부분만 보여주고. 그리고 잡지보다는 책 판형이 작다보니 사진도 덩달아 작아집니다.


그래도 한국의 작은집을 소개했다는 점, 단독주택 외에 아파트나 빌라도 함께 소개했다는 점은 괜찮네요. 그리고 한 번에 작은집 인테리어를 모아 본다는 점은 좋습니다. 안 그래도 원래 작은 집을 좋아하는지라..=ㅁ=; 무엇보다 단독세대인 제가 감당할 수 있는 건 평수가 작은 집이니까요. 다만 이런 집을 어디에 장만하느냐에 대한 문제는 여전하지만.

집을 개조하거나 새로 짓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것은 자기 확신이 아닌가 싶더랍니다. 그러니까 자기 자신의 취향에 대한 확신 말입니다. 회식자리에서 음식 시킬 때도 '아무거나'라는 주문이 제일 어렵듯이 집을 개조하거나 지을 때도 건축주가 '그냥 알아서'라고 하는 것만큼 어려운 것이 없답니다. 짓거나 고치다보면 결국 이 부분은 마음에 들고, 이 부분은 마음에 안들고 하는 부분이 생기니까요. 그러다보면 결국 참견을 하게 되고, 집에 대해 불만을 가지게 될 것이니까요. 그러니 건축주 본인도 모르는 취향을 끌어내는 것이 건축가의 능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만, 그런 능력을 요구하기 전에 건축주 스스로도 자신이 원하는 것과 자신의 취향과 자신의 생활 습관을 생각해야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집을 지었는게 살펴보기 좋습니다.:)



「행복이 가득한 집」 편집부. 『내 작은 집 디자인하기: 7.8평 빌라부터 30년된 소형 주택까지 남다른 작은 집 인테리어』. 디자인하우스, 2014,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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