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 월급관련 이야기를 하다가 어머니와 살짝 충돌을 했습니다. 바로 저 투자와 소비의 시각 차이 때문이었습니다. 나중에 동생과도 이야기를 해봤지만 제가 보는 투자와 소비는 보통 생각하는 방향하고는 다르더군요.

부자되는 법에서 가장 많이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저축을 따로 떼어놓고 나머지로 소비하라입니다. 그게 의외로 어렵더군요. 50% 이상을 저축하라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적금은 여기저기 붓고 있지만-이것도 안좋지요. 분산투자를 권유하지만 이것은 목돈 투자시의 문제입니다. 돈을 모을 때는 대개 자잘한 적금보다는 한 곳에 모아 넣는 것을 추천하더군요-붓고 있는 적금의 50% 가량은 소비 예정입니다. 그리고 적금 외에 꼬박꼬박 나가는 돈 중에는 제가 적금처럼 생각하고 있는 것도 있습니다. 무엇인가를 배우는 데 들어가는 돈 입니다. 하지만 이건 공방의 경우에만 해당되고 학원 다니는 것은 소비로 취급합니다. 쓰고 있는 저도 희한합니다.(이상하네;;)

어머니나 동생과 의견이 달랐던 것도 이부분입니다. 저는 공방 다니는 비용을 투자의 개념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이쪽은 소비로 집어 넣지 않습니다. 저축도 아니니 말하자면 붕 뜨는 돈이랄까요?

사실 저축도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겠지요. 순수하게 모으기 위한 돈과 나중의 소비를 위해 모으는 돈. 이렇게 나눈다면 지금 제가 저축하고 있는 금액의 50% 가량은 후자에 해당됩니다. 아니, 50%도 넘겠군요. 이리 된다면 저축의 의미가 퇴색됩니다. 으윽;;;

조만간 다시 재정 포트폴리오를 잡아야할 필요성이 팍팍 느껴집니다. 올 초에 세운 10년 계획에 의하면 올해 돈을 얼마나 모아야 했던지? 내년과 후년에 가려는 여행에 들어가는 비용은 어떻게 마련할 건지?(뜨끔) 이런 류의 소비도 좀 줄일 필요성이 있겠군요.(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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