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현대백화점에 갔다가 보고서는 고민하고 집어온 핫텐도의 빵입니다. 두 개 구입해서 하나는 그날, 하나는 그 다음날 먹었습니다만..... 먹으면서 구입은 이게 마지막이겠거니 생각했습니다.

이 빵도 이전에 올렸던 만나역의 크림빵처럼 겉은 살짝 술향이 나는 빵에 속은 크림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 거기까지는 좋은데, 처음 먹었을 때와는 느낌이 다르더군요. 이날은 크림이 이미 녹아내린 느낌에 빵은 크림에 젖어 눅눅한 부분이 있었거든요. 크림에 질척하게 젖어 눅눅한 빵은 식감이 안 좋죠. 거기에 크림 자체도 입자가 거칠다는 생각이 들었으니 간단히 요약해서 맛없었습니다. 단 것이 땡겨 먹긴 했지만 앞서 먹었던 좋은 기억을 홀랑 날리기에 충분할 정도였고요.





이건 안국일오삼(Anguk 一五三)의 빵. 이름 적을 때마다 매번 숫자 순서가 헷갈립니다. 하여간 종로경찰서 길 건너편에 있어 찾기는 쉽습니다. 옛날 mmmg 자리고 큰 길가에서 바로 보이거든요.

일본의 땅콩집(작은집) 구조에서 가끔 보이는 계단 참이 하나의 층이 되는 건물이라 약간 좁은 것 같기도 하지만 빵만드는 공간은 꽤 넓습니다. 과자빵보다는 발효빵 중심인데다 콤콤한 효모향이 좋아서 기회가 되면 종종 방문합니다. 이날 앞쪽의 건포도 식빵은 모임에 들고 갔고 뒤쪽의 효모식빵은 그대로 집으로 가져갔습니다. 그냥 마구 뜯어 먹어도 맛있는 무서운 빵이지요. 혼자서 빵 하나 통째로 해치우는 것은 일도 아니다 싶은 정도라니까요.


종로구, 집에서 적당한 거리에 종종 들릴만한 빵집이 생겨 기쁩니다. 후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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