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nah님께 받아온 도서문답. 하지만 트랙백은 날리지 않습니다.OTL 그리고 하겠다는 덧글도 안달고 그저 끄적대는 수준이라니까요. 결재받아야 하는 것이 있는데 하기 싫다고 회피모드로 일관하는 중에 올리는 거라..
평안히 지내셨습니까?
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의 상황이 평안한 것일까요? 왠지 폭풍전야로 느껴지는 것이..
독서 좋아하시는지요?
좋아합니다. 습관이기도 하고요.
그 이유를 물어 보아도 되겠지요?
좋아하는 것에 대한 이유를 묻는다는 것도 참 이상합니다. 그렇지요? 왜 좋아하냐 물으신다면, 좋으니까 좋아한다라고 대답하겠습니다. すき, だからすき.
한 달에 책을 얼마나 읽나요?
그달에 신간이 들어오냐 아니냐에 따라 다릅니다. 신간이 들어오는 주에는 한 주에 열 권 넘게 읽어내리는 기염을 토하기도 합니다. 보통은 10권 이상이라고 보지만 거의 읽지 않는 때도 있긴 할겁니다. 정확하게 기억하지는 못하지만요.
주로 읽는 책은 어떤 것인가요?
일본소설, 추리소설, 요리책(일본), 그외 잡다한 분야. 사회학 쪽에서는 다치바나 다카시, 역사학은 .. 최근 거의 읽지 않았군요. 그나마 시오노 나나미. 예술 쪽은 최근에는 보지 않았습니다.
당신은 책을 한 마디로 무엇이라고 정의하나요?
정신(精神).
당신은 독서를 한 마디로 무엇이라고 정의하나요?
습득(習得).
한국은 독서율이 상당히 낮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책 없어도 살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깊이 있는 생각의 중요성을 가르치지 않으니까. 독서를 공부의 일종으로만 보고 있으니까.
책을 하나만 추천하시죠? 무엇이든 상관 없습니다.
하나? 한 권? 아니면 한 종?
하나라는 단어가 묘하게 걸립니다. 한 권만 추천하라면 요시모토 바나나의 키친.
그 책을 추천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 소울푸드입니다. 정신이 흐려질 때, 쓰러지고 싶을 때, 도피하고 싶을 때 그걸 막아주는 음식. 입에도 정신적인 음식이 있듯, 마음에도 정신적인 음식이 있는겁니다.
만화책도 책이라고 여기시나요?
그럼 아닙니까? 만화책이 책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 끌고 오세요. 머리(두뇌)를 두들겨 패줄테니.(호전적이군;)
문학을 더 많이 읽나요? 비 문학을 더 많이 읽나요?
때에 따라 다릅니다. 어떤 때는 문학에 손이 전혀 안가고 비문학만 읽을 때도 있고, 어떤 때는 가벼운 대중문학 쪽만 읽을 때도 있고요. 하지만 순수문학은 거의 손대지 않습니다.
판타지와 무협지는 "소비문학"이라는 장르로 분류됩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글세요. 반지의 제왕이나 나니아 연대기도 소비문학이라 보기는 그렇지 않습니까. 영웅문을 소비문학이라 보기엔 방대하지 않습니까. 무협지의 원조(?)라고도 볼 수 있는 수호지나 삼국지는 어떻습니까. 할리퀸 계 로맨스 소설이나 일부 양산형 판타지, 무협지는 .. 그렇군요. 소비문학이라고 말 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것도 대중문학의 한 부류라는 것은 당연하고, 따로 떼어 소비문학이라 말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것도 책이고, 이야기이고, 문화입니다.
당신은 한 번이라도 책의 작가가 되어 보신 적이 있습니까?
그것이 출판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없습니다.
만약 그런 적이 있다면 그때의 기분은 어떻던가요?
책을 낸다는 것은 그에 대한 책임도 따르지 않을까요. 그게 무서워서 작가가 되지는 못할겁니다. 부적 피드백이 무섭거든요.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면 누구입니까?
시오노 나나미, 다치바나 다카시, 키친 때의 요시모토 바나나. 다 일본 작가군요. 한국 작가 중에서는 없냐...면 그렇습니다. 한국 소설도 잘 안보고, '작가'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의 책은 최근 거의 읽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책은 여행기만 거의 보니까 말입니다.
좋아하는 작가에게 한 말씀 하시죠?
시오노 나나미 : 다음엔 어떤 이야기를 쓰실건가요?
다치바나 다카시 : 여행기좀 더 내주시면...;ㅂ;
요시모토 바나나 : ///
이제 이 문답의 바톤을 넘기실 분들을 선택하세요. 5명 이상, 단 "아무나"는 안됩니다.
하신다면야 첫비행님, 키릴님, 치즈루, 시아, 마쟈님, 마스터님. 에.. 그 외에 또 오시는 분이 있던가요? 듀시스님께는 오프에서 듣겠습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