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중만 아니면 맥주를 들이붓고 싶을 정도로 심히 땡기는데, 오늘 스트레스 지수가 평소보다 높아 그렇습니다. 맥주는 평소 잘 안 마시는데 차게 마신다는 점, 마시면 취한다는 점, 배가 부른다는 점 때문에 그렇습니다. 한여름에도 뜨거운 음료를 마시고 찬 음료는 마시고 나서 추워서 덜덜 떨어 즐기지 않습니다. 자기 관리에 대해 조금 많이 엄격한 편이라 취하고 나서 해이하게 늘어지는 건 좋아하지 않습니다. 평소 식이제한을 하는지라 배가 부르면 다른 것을 못 먹어 아쉽습니다. 게다가 맥주는 안주와 함께 즐기게 마련인데 맥주를 많이 마시면 안주를 많이 못 먹습니다. 전 맥주보다는 안주가 좋습니다.(....)


그래도 술 중에서는 맥주를 제일 좋아합니다. 청량음료처럼 목을 자극하는 것이 참 좋거든요.-ㅠ-;





이날도 날이 무진장 더워서 일단 시작은 맥주. 거기에 안주는 튀김.

낮이라서 술 메뉴나 안주 메뉴가 다양하진 않습니다. 버거류도 있긴 하고 낮동안에는 그게 주력인 모양입니다. 다만 에일 한 종류랑 OB만 생맥이 가능하다는게 조금 아쉽네요. OB 라거 생맥주 가격은 6천원.





그리고 저기 뒤, 아크릴판에 꽂혀 있는 것이 그린빈 튀김입니다.

지난번에 와서 먹었을 때는 버섯과 그린빈(깍지콩?) 튀김을 반반했는데 이번에는 그린빈만 시켰습니다. 음, 이전에 먹었던 것보다 간이 조금 약했고 감동도 약했습니다.





거기에 이게 뭐더라. 코울슬로였던가요. 올리브가 들어간 것이 특이합니다. 하지만 저 작은 통에 담아준데다가 포크는 크니 먹기 조금 불편하더군요.





수다 열심히 떨다가 이번에는 다들 소다를 하나씩 시킵니다. 코코넛 드링크라는데, 코코넛 밀크가 아니라 코코넛 워터, 야자수에다가 탄산을 넣고 거기에 다른 맛을 섞습니다. 이게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수분 보충에 딱인데다가 새콤하기도 하고 시원하다보니 대나무숲을 거닐며 수다 떨며 마시기에는 딱입니다. 보통 대나무숲을 거닐면 혈압이 오르게 마련이라....

(참조: 대나무숲. 은유적 표현)




지난번에 감동적인 튀김을 먹고 맥주와 함께 즐겨야 겠다 생각하고 다시 방문한 것이었는데, 아무래도 낮동안은 주문할 수 있는 메뉴가 적은데다 생맥주도 OB와 다른 에일 맥주 한 종밖에 없습니다. 버거 말고 맥주와 곁들이기 위한 안주가 적다는 것이 아쉽네요. 그렇다고 저녁까지 느긋하게 즐기기엔 좌석이 불편하고요. 저녁에 따로 방문하는 것이 좋겠지만 그럴 시간이 없어서 말입니다. 하하하....;ㅂ; 언제 가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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