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동안에는 거실 한 켠에 상을 놓고 거기서 내내 뒹굴거렸습니다. 이것저것 해야하는 것도 잔뜩 올려두었고요. 매트 세팅해서 찍은 곳도 그 상 위입니다.

토요일에 카페라떼를 마시려고 커피를 진하게 내려두었습니다. 에스프레소 배전의 블루만델린을 가늘게 갈아-커피밀은 항상 G에게 넘깁니다. 커피콩 가는 것을 좋아하거든요-핸드 드립으로 내리면 에스프레소가 아니더라도 굉장히 진한 커피를 추출할 수 있습니다. 에스프레소보다 커피도 적게 들어가고 양도 많지 않아서 종종 이 방법을 쓰곤 합니다.

물새 주전자에 담긴 것이 그 커피입니다. 그냥 마시면? 으음. 아마도 마녀의 가마솥에서 나온 진하고 걸쭉한 그 무언가를 떠올리게 될겁니다. 에스프레소 못지 않게 진하죠.
보통 이렇게 진하게 내린 커피는 물을 타서 마십니다. 주말 동안에는 이 커피 음료가 차를 대신합니다. 그리하여 준비한 것이 뜨거운 물-막 끓여서 포트에 담아둡니다-과 컵입니다.

자,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투하.
포트의 물이 점점 진한-와인색과도 비슷한-색으로 변하는 것이 보입니다.

한 두 큰술만 섞어도 이런 색이 납니다.

컵에 따라봅니다. 흐음. 색이 덜난 것을 보니 이정도면 보리차 수준이로군요.

그럴 때는 이렇게 커피 원액을 섞어서 커피 농도를 조절합니다. 잉크의 확산을 떠올리게 하는 사진입니다.


최근 주말의 일용 음료가 커피가 되다보니 홍차 소비량이 줄고 있습니다. 하기야 아직 홍차 사온지 3개월 남짓이지만... 거기에 1-2월은 거의 마시지 않았지만 말입니다. 여름까지 봐서 홍차 소비가 지나치게 적은 것 같으면 주변에 분양할겁니다. 포숑 애플티가 퇴출(?) 1순위로군요. 하하;
아, 웨지우드 스트로베리도 마셔봐야 하는데 다른 차들에 밀려서 시음도 못했습니다. 언제쯤 뜯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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