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만큼 체중은 불고, 덜먹는 만큼 체중은 줄고. 사실 먹는 만큼 체중이 부는 것은 당연합니다. 물 1리터를 마시면 몸무게 1kg이 늘어요. 물론 그 사이에 화장실을 다녀오지 않는다는 전제가 깔려 있지만 이건 질량 보존의 법칙입니다. 안 찌려면 물이 몸 붓는데 기여하지 않도록 나트륨 섭취를 줄여야 하는데... 오늘 아침은 참깨라면이었지 말입니다?


참깨라면은 지금까지 한 번도 안 먹어 보았는데, 라면을 먹는 일이 드문데다가 집에 어머니가 사다 놓으시는 건 신라면이고, 그나마 자주 먹는 것은 안성탕면이라 그렇습니다. 먹을 일이 드무니 이런 일이 발생하는 건데... 요 며칠 사이에 1년 먹을 라면을 홀랑 홀랑 먹고 있다는 것은 틀린 것이 아니지요...? 차라리 핫케이크를 먹더라도 라면 먹는 일은 줄여야 하는데 말입니다. 이 기회에 핫케이크 만드는 스킬이라도 늘려 볼까요. 그러기 위해서는 베이킹파우더와 밀가루와 설탕을 사다 놓아야 하는데, 담아 놓을 통도 필요한데 그 게으름을 제가 이길 수 있을리가요.



아침에 밥을 먹는다는 선택지에 대해 곰곰이 따져 보았는데, 맨밥만 먹는 것은 어렵습니다. 보통은 거기에 반찬을 곁들이는데, 그럴려면 냉장고에 반찬이 있어야 합니다. 한 음식을 하루 세끼에 먹어도 문제 없으니 카레만 해놓고 줄창 먹어도 문제는 없지만 냉장고가 좁습니다. 지금 냉동고에는 말린고구마가 들어 있고, 그 아래칸에는 점심용 베이글이 있으며, 그 아래는 사과가 들어 있습니다. 거기에 우유와 주스, 달걀 넣는 것만으로도 공간이 거의 꽉 차더군요. 카레 같은 것을 만들어서 넣고 싶어도 들어갈 자리가 없습니다. 카레는 한 솥 가득 만들어서 조금씩 덜어 먹는 것이 좋은데 안되겠더라고요. 그렇다고 실온에 두기에는 찜찜하고. 여름에는 더욱 그렇지요.


그러니 밥이란 선택지는 포기하고 마음을 비우는 것이..(...)




라면이라도 끼니에서 조금 줄여야 겠네요. 오늘 아침 부어 있는 것은 라면 때문이 아니고, 어제 자기 전에 스트레스성으로 폭식한 대형 오징어땅콩 때문이지만... 하하하. 체중 조절이 안되니 허리가 아파옵니다. 크흡.;ㅅ;



덧붙임.

참깨라면은 첫맛은 나쁘지 않은데 뒷맛이 맵더군요. 그것도 입안 전체를 확 자극하는 매운 맛이라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역시 전 안성탕면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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