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폴 에반스, <나의 백만장자 아저씨>, 작가정신, 2006

전체 요약 메모. 이거 적어두는게 혹시 저작권법 위배되는 것이 아닌지 잠시 생각을 했습니다. 생각만.;
하지만 중요한 것은 요약분이 아니라 전체 이야기라고 생각해서 끄적입니다.
< 백만장자 아저씨가 주는 교훈 >

1. 부자가 되겠다고 결심하라

2. 돈을 충직한 하인으로 만들어라
→ 현재 가진 돈은? 수입은? 지출 내역은?

3.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키워라
→ 나만의 보물상자

4. 백만장자들은 백만달러짜리 정신자세가 있다.
: 지출할 때마다 신중히 생각한다.
: 소비가 주는 찰나의 기분에 연연하지 않는다.
: 소비와 행복을 동일시하지 않는다.
: 자신의 부를 흔들림 없이 지킨다.
  *  꼭 써야 할까? 여기에 쓰면 재산이 늘어날까, 줄어들까?
     : 충동구매 or 계획구매? → 반드시 꼭 사야할 것은 없다
  *  지금 꼭 원하는가?
  *  정말로 행복해질까?
  *  진정 지켜야할 것은 무엇인가?

5. 인생의 모범이 되어라.

책의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조지 S. 클래이슨의 <바빌론 부자들의 돈 버는 지혜>와 닮아 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읽은 재산관리 책 중에서는 바빌론 부자가 제일 낫고, 백만장자가 그 다음이군요. 최근에 나온 재산관리 책 중에서는 가장 낫지 않나 싶습니다.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정신 자세와 관련된 것이고 실제 재테크와는 조금 거리가 있을 겁니다. 기본은 기본대로, 그리고 그 다음의 전략 전술은 따로 자신의 상황에 맞게 변주해야겠지요.
다른 것보다 4번과 5번이 가장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돈을 벌면서도 다른 사람의 모범이 되는 것. 으으음. 우리나라 부자들 중에 이 다섯 가지 원칙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요?

그러고 보니 이번호 쿠켄에 실린 경주 최부잣집 이야기(명문종가를 찾아서)가 생각납니다. 이 이야기도 은근히 재미있었으니 한 번 찾아서 읽어보세요.


토드 홉킨스, 레이 힐버트, <청소부 밥>, 위즈덤하우스, 2006

청소부 밥은 마침 사람과 책(교보문고에서 제공하는 책관련 무가지)에 공저자들과의 만남이 실려서 볼까 말까 망설이다가 덥석 집은 책입니다. 최근에 이런 류의 책을 하도 많이 읽었더니 슬슬 물린다고 할까요?
먼저 이 책에서 말하는 여섯 가지 지침은 이렇습니다.
<앨리스의 여섯 가지 지침>

1. 지쳤을 때는 재충전하라.
2. 가족은 짐이 아니라 축복이다.
3. 투덜대지 말고 기도하라.
4. 배운것을 전달하라
5. 소비하지 말고 투자하라
6. 삶의 지혜를 후대에게 물려주라

이야기의 시작은 간단합니다. 로저는 큰 회사의 사장이지만 최근 여러모로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큰 거래처와의 관계가 잘 풀리지 않고, 업무량은 나날이 늘어만 가며, 그 때문에 가족들과의 관계도 소원합니다. 자신은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가족들은 그것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아주 평범한(...) 가장인겁니다.
그러던 그가 회사 청소부인 밥을 만나고 그에게서 한 주에 하나씩 여섯 가지 지침을 받습니다. 이 지침은 밥 자신의 것이 아니라 몇 년 전에 죽은 그의 아내 앨리스가 하나하나 일깨워준 것이지요.

이 중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1, 3, 5입니다. 나머지 세 가지는 지금의 제게는 해당사항이 없으니까요. 2번의 가족은 자신의 부양가족-결혼한 남자가 부양하는 아내와 자식-에 대한 것이고 4번이나 6번은 아직 제가 그 정도의 수준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아직은 전달하기에 많이 부족하니까요.

지쳤을 때는 재충전하라. 종종 업무 중에 딴 짓을 하다가 본 업무로 돌아오면 업무 속도가 빨라졌다든지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올렸다든지 하는 일이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집까지 일을 끌어들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퇴근하면 그 뒤에는 제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면서 푹 쉬는 것이지요. 집까지 업무를 끌어들이면 집은 휴식처가 아니라 업무처, 일터가 되고 맙니다. 이건 피해야 하는 것이니...

저는 개신교도, 카톨릭도 아닙니다. 종교란에는 불교라고 쓰지만 최근에는 종종 무교라고도 씁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투덜대지 말고 기도하라는 것이 제게 해당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해당됩니다.; 기도라는게 꼭 하나님이나 하느님에게 하는 것은 아니고 나 자신이나 그 누군가에게 할 수도 있는 것이고요. 중요한 것은 투덜대면서 자기 속을 갉아 먹는 것보다는 기도하면서 상황을 정리하고 마음을 가다듬는 것입니다. 명상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겠지요.

소비하지 말고 투자하라는 것은 자신의 시간을 낭비하거나 마구 써버리지 말고 새로운 것에 투자하는 기회로 삼으라는 이야기겠지요. 소비와 투자는 똑같이 쓰는 것이지만 결과물이 다릅니다. 이건 앞서 나온 백만장자 아저씨와도 관련 있군요.



오늘도 주저리 주저리. 다음에 읽을 책은 아메리칸 버티고가 될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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