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택, <아메리카 자전거 여행>, 한겨레출판, 2006

감상 : 재미있었다.







이렇게 끝내면 당연히 안되죠.^^:

작년 말쯤이었나, 한겨레 21을 보다가 추천하는 글을 보고 읽어야할 책 목록에 올려두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손이 닿는 곳에 읽으려고 하는 책이 있는데 손을 뻗지 않는다면 이상한거죠.;


그냥 재미있었다로만 끝내고 싶은 것은 자전거를 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기 때문입니다. Azafran님의 포스팅 이후, 간만에 만나는 강적입니다. 자전거 여행기가 많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현실감 있는 자전거 여행이 꽤 마음에 와 닿았거든요. 실행 여부의 현실성이 아니라 여행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진정한 바이크 라이더로 태어나는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좀더 친절하게 설명하자면, 단순히 자전거를 타는 사람에서 벗어나 자전거를 직접 수리하는 자전거 기술자로도 다시 거듭나는 모습이 멋있었다는 겁니다. 거기에 중간중간 좌절-여행을 그만두고 싶었던 몇몇 사건들-을 겪는 모습도 현실감 있었고요. 특히 골(태평양)을 눈 앞에 두고 그냥 안보고 돌아갈까라고 생각하는 모습이 저절로 감정이입이 되었습니다.(...)

녹슬어가는 자전거 한 대를 끌어다가 당장 녹을 벗기고 때빼고 광내서 토요일에 홍대 놀러 갈 때 사용해볼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운동을 좋아하시는 분들, 팔랑귀를 가지신 분들, 자전거 여행에 대한 로망을 가지신 분들은 주의하세요. 잘못하면 자전거 여행 준비를 위해 자전거를 지르실지도 모릅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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