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올렸던 물새 포트-본명은 custmer cup-를 구입한 뒤 꽤 시간이 지난 다음의 일입니다. 그러니까 ... 친구들에게 발렌타인 데이 선물을 보내려다가 시기를 놓쳐 설 선물도 아니고 화이트 데이 선물도 아닌, 그 어정쩡한 시기에 보낸 선물을 위해, 물새 포트를 대량으로 구입했던 때의 이야기로군요.

그 때 구입 여부를 고민하다가 결국은 질러버린 유리 포트가 하나 있습니다.

이겁니다.
차 거름망이 딸린 유리 포트. 재질은 스테인리스와 유리입니다.

그 당시엔 남아 있었던 저 초콜릿색 야호메이 머그랑 같이 찍어봤습니다. 크기가 별로 차이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보면 의외로 큽니다. 용량은 아마 500ml 이상?

분해하면 이렇습니다. 포트의 기본 모양은 물새 포트와 닮아 있습니다. 물을 가득 채워본 적은 없지만 따를 때 끝 부분에서 방울져 떨어지지는 않으니 쓰기 편리합니다. 거기에 거름망을 떼고도 쓸 수 있습니다. 대신 거름망을 떼면 뚜껑이 꽉 닫히지 않아서, 뚜껑을 닫다가 포트 속으로 다이빙 시키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그 점에 주의만 하면 쓰는데는 문제 없습니다. 거기에 거름망이 워낙 촘촘해서 포숑의 애플티라해도 깔끔하게 잘 걸러내겠더군요.
저야 홍차를 우려내서 담아두니 거름망은 쓸 일이 거의 없습니다. 가끔 반차를 마실 때는 쓰곤 합니다. 꽃차 마실 때도 편리할겁니다. 해본 적이 없으니 뭐라 말은 못합니다..;

보기보다 가볍다는 것도 마음에 듭니다. 대신 그만큼 잘 식지 않을까란 생각도 듭니다. 뭐, 홍차 연습할 때 우린 홍차를 잠시 담아두는 용도로만 쓰고 있으니 제대로 활용은 못하는 셈이지요. 7800원이라는 싼 가격에 앞 뒤 안 가리고 질렀지만 커피를 담아두는데도 꽤 좋을거란 생각입니다. 시간날 때 이 포트를 위한 옷도 만들어줘야지요. 어떤 천을 쓸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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