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댁이 아니라 세덱. 가구 수입업체라더군요. 저는 G가 이야기 해줘서 처음 알았습니다. 가보니 조금 익숙한(?) 가구들이 눈에 들어오는데 가격은 절대 익숙해질 가격이 아니라..-ㅁ- 구경하면서는 제 취향이 어느 쪽인지 확실하게 깨달았습니다. 금속보다는 목재를 선호하고, 둥글둥글한 것보다는 네모난 것, 밝은 색보다는 진한색 가구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좋아하는 것과 집에 두어 쓰기 좋은 것은 다르죠. 금속틀로 짜서 나무 상판을 얹은 것보다 100% 나무로 된 것이 무겁더라고요. 하하하.

세덱 위치는 도산공원 남쪽편쯤인데,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외관만 봐서는 별로 클 것 같지 않았는데, 건물에 들어가보니 총 9층에, 아래 지하층까지 있어서 그 전체가 다 전시장입니다. 아, 지하 1층인가는 주차장이었지요. 지하 2층은 인테리어 소품이랑 그릇. 나머지는 다 가구입니다. 9층부터 차근차근 훑어 보며 내려오면 되더라고요.




이런 탁자가 취향입니다. 원래는 식탁인데, 여기에 짐 잔뜩 펼쳐 놓고 작업하면 딱 좋겠다 싶더군요. 노트북이랑 자료랑 책이랑, 기타 등등.




이건 책상입니다. 아예 ㄷ자로 만들어 놓았지요. 식탁은 네 개의 다리가 있어서 어디든 다 뚫려 있는데 이건 양 옆이 막혀 있는 겁니다.




2인용 식탁도 이런 것만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하지만 2인용은 안 살 가능성이 높군요..?




이쪽은 아예 금속. 하지만 금속은 취향이 아닙니다. 뭐, 부엌에서 보조 작업대로 쓰기에도 좋겠지만 높이가 어중간하니까요. 위에 커버를 씌워도 되지만 금속이니까 금방 흘러내리겠지요. 그렇다고 유리판을 씌우면 ... (하략)




G가 앉아 보고는 편하다 했던 의자. 저는 그닥...'ㅂ';




그야말로 다탁입니다. 찻상. 다리는 세 개. 그것도 젓가락, 아니, 드럼스틱처럼 끝이 뾰족합니다. 재미있지만 저런 작은 상은 쓰기가 참 난감합니다. 조금만 톡 쳐도 넘어갈 것 같으니 간식 담기도 그렇고. 사실 바닥에서 굴러 다닐 때는 저런 상보다는 쟁반이 편합니다.




침대는 대체적으로 취향이 아니었긔...; 무엇보다 큰방을 위한 침대더군요.




이런 원탁도 꽤 좋아합니다. 하지만 원탁은 사각탁자보다는 쓰임이 덜하죠. 친구들끼리 모이기에는 좋지만 그런 일이 드물고.(...)




이런 소파는 참 좋은데, 놓을 공간이 마땅치 않습니다. 이런 소파가 있다면 아마 소파와 일체가 되어 내려오고 싶지 않을 겁니다. 제가 소파를 좋아하지 않는 두 번째 이유지요. 첫 번째 이유는 공간 문제. 전 바닥에서 굴러다니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이건 사각탁자였고요. 원탁은 인원이 몇이 되었든 마음 편이 둘러 앉을 수 있지만, 공간효율성이 떨어지고, 사각 탁자는 벽에 붙여 쓰기 편한 등등의 쓰임이 있지만 넷 이상의 친구가 모이면 조금 난감합니다. 하하;
(그럴 일이 드물다는 것이..-_-)




TV를 올려 놓은 진열장이 재미있더군요. 금속 틀 두 개에 선반 두 개를 올린 것이 전부입니다. 그리고 선반을 짧은 것으로 올리면 더 짧은 진열장이 되더군요.+ㅅ+




의자로 써도 되고, 탁자로 써도 되고. 하지만 거꾸로 말하면 쓰임새가 어중간합니다..=ㅁ=




G가 마음에 들어하던 서랍장. 가격이 3으로 시작하는 6자리라 가볍게 포기했지만..




서랍장 맨 윗단이 화장대입니다. 공간 활용에 좋겠더라고요.+ㅅ+ 잡동사니를 모두 넣어서 감출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이런 거라면 저렴한 버전으로 나올 법 한데...




이건 가공하지 않은 목재를 통으로 만든 것 같은 식탁입니다. 그래서인지, 상판이 오염되었을 때 닦아서 지워지지 않으면 사포질을 하라는 이야기도...; 엄, 그런 건 내키지 않아요.;;




옛날 나무의자를 떠올리게 하는 의자. 하지만 의자는 위에 쿠션이 있는 쪽을 선호합니다.-ㅂ-




보기에는 예쁘지만 앉아보고는 마음을 접었지요.




막판에 눈에 들어온 것은 책장입니다. 그 전에 본 것은 진열장이라 책을 올려 놓으면 그대로 무너질 것 같던데, 이건 괜찮겠더라고요. 재미있는 건 중간중간에 보이는 진한 회색의 상자인데, MDF 상자에 손잡이를 뚫어 놓았습니다. 즉, 이사할 때 저 대로 포장하면 끝입니다. 평소 얇은 칸에는 잡지를 넣는다면 이사할 때도 편하겠지요. 책 중 무게가 제일 많이 나가는 것은 아트지로 된 잡지류... (뉴타입이라든지, 행복이가득한집이라든지...)
그 MDF 위에 상판을 올려 만든 책장이지요. 음... 하중을 제대로 견딜 수 있을지 조금 걱정되지만, 배치를 잘 한다면야..? 'ㅂ'




근데 저 앞에 놓인 이거, 분명 비매품이라 붙어 있는데 IBM...?;





그 옆에는 컴팩 노트북. 아주 오래~된 모델 같아 보입니다.



구경은 잘 했지만 거기 있는 가구를 제가 구입할 일은 없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 공간! 대부분의 가구가 공간이 넓은 곳에 어울립니다. 그런 고로 작은 집에서 지낼 저랑은 인연이 없지요. 거기에 가격이..(먼산)


그래도 한 번쯤 돌아보며 구경할만 합니다. 무엇보다 문에 '13세 미만 출입금지'라고 붙어 있더군요. 아이들이 없어서 느긋하게 돌아볼 수 있습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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