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초에 친구 K와 같이 서촌 주변을 돌아다녔습니다. 광화문에서 만나 서촌을 돌았다가 거기서 교보를 들러 홍대로 이동했지요. 오랜만에 만나 여기저기 떠돌며 수다떨다보니 식비가 굉장히 많이 나왔습니다. 1년에 몇 번 못 보니 그런거라 생각합니다. 하하하;

하여간 이날 처음으로 서촌의 오 프티 페르에 가봤습니다. 한국어 표기법으로는 이게 맞지만 실제 발음은 다르겠지요. 다음 지도에 등록된 상호명은 오쁘띠베르입니다.-ㅁ-

이 가게가 유명한 건 모 대결(..) 프로그램에서 2위를 차지하고 현재 방송활동을 하고 있는 어떤 사람이 운영하는 곳이라 그럴 겁니다. 서촌에 작은 디저트 카페를 냈다길래 가본다고 벼르다가 이번에 갔는데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유명한 가게라 오히려 기대치는 낮았는데 방문해보고는 나중에 다시 가고 싶다 생각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아예 평일에, 유유자적하며 놀고 싶더라고요.


사진에 보이는 전체 메뉴가 24500원. 영수증을 확인하니 음료가 각각 6천원, 거기에 과일 타르트가 7천원, 플랑타르트가 5500원입니다. 서촌의 카페는 들어가본 적이 없어 가격 대가 어느 정도인지 감이 안오는데 이정도면 종종 찾아갈만 하다 싶습니다. 무엇보다 그리 달지 않습니다. 타르트 바닥부분은 딱딱하지 않고 부드러운 사브레 느낌에 가까워요. 가끔 바닥이 지나치게 단단한 나머지 부수기 어려운 경우도 있는데 이건 괜찮네요. 제가 먹은 플랑타르트는 에그타르트 느낌에 가깝고, 과일 타르트는 아래 그리 달지 않은 커스터드 크림을 채우고 그 위에 생과일을 올렸더라고요.

뭐, 제일 마음에 들었던 건 아마도 컵...; 손잡이 없이 카페오레 볼 같은 곳에 나옵니다. 모래시계가 다 돌아가면 그 때 프레스를 누르고 마시면 됩니다. 커피도 프렌치 프레스로 나오더군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평일에 들러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평일에도 사람이 많으면 ... 으으음....;; 포장만 하고 돌아나와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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