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청소기를 꺼내들어서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자고 일어나서 매트리스를 뒤집고 싶어졌는데, 뒤집은 매트리스 아래에는 머리카락과 먼지로 인한 참상이 .... (먼산) 그래서 아침부터 마른 걸레와 청소기로 대강 정리를 했지요.

엊그제 책의 날 사진을 찍다가 문득 생각이 난 고로 이것저것 뒤집고 있습니다. 일단 침대 발치에 던져 놓았던 뭉치들을 꺼냈는데, 역시 머리카락과 먼지로 뒤죽박죽입니다. 만들지 않고 손대지 않을 것은 과감히 버리기로 결정하고, 일부만 남겼는데도 워낙 만들어 놓은 것이 많아서 천이 도로 쌓였습니다. 거기 천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네요. 원래 용도는 다르지만 이건, 그냥 조각잇기 해서 매트로 만들렵니다. 아주 넓은 매트가 나올거라고 생각은 하고요. 기억에 대략 4-5마 정도를 잘랐으니까..-_-;

흰색 천은 그냥 버리고, 집에 있는 천 중 안 쓸 것이라 생각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버리고. 근데 그 버리는 것이 참 쉽지 않습니다. 바구니 바닥에 쌓아 놓은 천은 인형 옷 만들겠다고 약 10년 전에 끊어 놓은 거라, 포기해야만 버릴 수 있으니까요. 게다가 다른 용도로 쓸 수 있기도 하고.
그 때 인형옷 만들겠다고 끊은 천 중 하나는 다른 용도로 잘 썼습니다. 매끈매끈한 레이온이다보니 안감으로 참 좋더군요. 아이패드 케이스 안감 등등으로 잘 썼습니다.

그러니 지금부터는, 청소기도 다 돌렸겠다 다시 천 정리에 들어갑니다. 아, 제발 좀 정리가 되기를..ㅠ_ㅠ 이제 소품이고 뭐고 만들 일은 드물단 말이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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