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라 하기엔 조금 옹색하지만 그래도 행복 그 자체였습니다.
어느 주말, 전날 사두었던 미고의 모카빵을 꺼내고 거기에 코스트코의 블루베리 베이글, 따끈한 물과 우유를 함께 놓고 모니터 앞에 앉았습니다. 모니터 보시면 아시겠지만 열심히 노래(....)를 부르다가 배가 고파서 아침 겸 점심을 챙겨 먹으러 간 것이었지요.

미고의 모카빵은 옥수수 식빵을 사러갔다가 식빵이 다 떨어졌다는 말에 꿩 대신 닭이라고 대신 사왔는데 의외로 괜찮았습니다. 소보루 껍질이 두꺼운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미고 빵은 적당한 두께에 커피향도 꽤 진합니다. 방 바닥에 잠시 내려놓았더니 그 사이에 방 전체에 빵 냄새를 풍겨 놓더군요. 커피와 함께 먹어도 맛있을거란 생각입니다.

그나저나 옥수수 식빵은 그날까지 총 5연패.
다섯 번 찾아가서 다섯 번 실패했습니다. 언젠가는 찾아갔더니 "저희는 옥수수식빵과 초코 식빵은 번갈아 굽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 찾아갔더니 없다 하고. 그러길 몇 번 반복하다가 그날 찾아가서 들은 대답은 "아침 일찍 옥수수식빵이 나오는데, 이미 다 떨어졌습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아침 11시쯤 나오는데 2시쯤 갔더니 이미 다 사라지고 없더라라는 상황이었지요. 아무래도 나오는 시간을 딱 맞춰 찾아가야 하나봅니다.



덧. 로고도 새로 다시 만들어야 하는군요.T-T 전혀 생각 안하고 있다가 사진 정리하면서 뒤통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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