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얇고 굉장히 짧고 알 수 없는 소설입니다.
...
감상 끝.

정말로요.;

주인공인 나는 어느 마을에 정착합니다. 6층 건물의 옥탑방인 7층에 올라 책상 두 개를 놓고 번갈아 작업하는 프리라이터입니다. 원래 하고 싶은 일은 다른 것이지만 먹고 살기 위해서는 주문받은 대로 무엇이든 써주는 사람이 되어야 했지요.
이야기는 전체적으로 주인공과 같은 식당에서 같이 밥을 먹거나, 근처에서 교류를 하는 사람들의 일상을 담고 있습니다. 근데 별 내용 없고, 별 이야기 없이 아주 무난하고 평탄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그렇다고 이게 그냥 무난한 소설이냐 하면 그건 또 아닙니다. 다 읽고 나면 도넛 테이블과 에스프레소 머신과 글쓰는 책상, 옥탑방, 맛있는 채소를 곁들인 정식이 떠오를 테니까요. 그런 이미지가 확연히 남은 덕에 그냥 그런 소설은 벗어났나봅니다.

이게 3부작 중 첫 번째 이야기랍니다. 도서관에 갔다가 책 한 권을 집어 들었고, 그게 두 번째 이야기라는 말에 첫 번째 이야기인 이 책도 집어 들었는데 아직까지는 두 번째 이야기를 읽을 생각이 남아 있습니다. 두 번째 이야기를 읽고 나서도 그럴지는 모르겠네요.

하여간 이 책이 올해 두 번째 책이라는 것이 조금 미묘하긔....;..


요시다 아쓰히로. 『회오리바람 식당의 밤』, 박재현 옮김. 21세기북스, 2011,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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