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의 푸딩 포장 색은 파랑, 노랑, 주황이었지요. 그걸 주황이라 부를지 다홍이라 부를지 고민되지만 하여간 그런 색이었습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파랑이 우유 푸딩, 노랑이 커스터드 푸딩, 주황이 치즈푸딩이었을 겁니다.


그랬는데 엊그제 편의점에 갔다가 분홍색 푸딩포장을 보았습니다. 잠시 고민하면서 내가 먹은 것 중에 분홍 포장이 있었나, 아니면 이게 새로 나온 것인가 고민을 했는데 옆에 놓인 다른 푸딩을 보니 이게 새 제품이 맞더군요.




오늘 아침 출근길에 사왔습니다. 처음 본 날 구입하지 않은 이유는 저게 Cream custard이기 때문입니다. 생크림이 들어갔다는군요. 느끼할 것 같아 그날은 피했고, 오늘은 당분이 조금 필요했기에 덥석 집어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침 간식으로 잘 먹었지요.




앞서 버전에는 숟가락이 들어 있지 않았던가?;
포장을 뜯고 보니 숟가락이 없어서 당황했습니다. 어차피 제 책상에는 나무숟가락이 항상 놓여 있으니 문제 없지요.

그리고 시식.
음.
첫 숟갈을 넣고 나서 머릿속에서 한 CF 음악이 자동 재생됩니다.

"온 가족이 함께, 투*더, 투*~더~♬"

하하하하하. 왜 난 이걸 한 숟갈 물고서는 투*더의 맛을 느끼는 것인가.ㄱ-;

근데 정말로 처음에는 투*더 맛이 납니다. 그것도 어렸을 적 먹었던 그 그리운 맛으로요. 지금은 묽은 편이죠.
하여간 두 번째부터는 그런 생각이 덜하고, 굉장히 걸죽하고 크림 같은 푸딩이다 싶었습니다. 일본에서도 푸딩은 크게 크림형 푸딩과 약간 단단한 푸딩으로 나뉘는데, 이건 크림형입니다. 젤리처럼 모양을 유지하며 떠지는 것이 아니라 크림처럼 퍼먹는 형태더군요. 맛은 꽤 괜찮았습니다.

만...
어차피 이것도 푸딩 믹스로 만든 걸.ㄱ-; 재료를 보면서 한 번으로 족하다 생각했습니다. 가끔 생각나면 올레 할인을 곁들여 1700원에 먹을만은 하지만, 집에서 만들어 먹는 방법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만들기 번거롭고 대량생산을 해야한다는 단점을 극복하기 귀찮으면 그냥 사먹겠지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