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초콜릿 크림을 상당히 좋아합니다. 일본 가서 초코 크로네-초코크림 소라빵-을 자주 먹었던 것도 그 때문이었지요. 그냥 가나슈 크림보다는 바바리안 크림이나 초코 커스터드 계통의 달달한 크림을 좋아합니다. 가나슈 크림들이 대체적으로 굳어서 찐득찐득해서 그런지도 모르지요.

그런 제 앞에 던킨에서 초코 바바리안이란 도넛이 나왔다는 것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일이었지요. 던킨의 도넛이 제 입에는 잘 맞지 않는다는 것은 경험상 익히 잘 알고 있었지만-그래도 KC보다는 낫습니다-호기심은 고양이와 지갑을 죽이는 법, 그리하여 어느날 도전을 해보았습니다.

앞서 포스팅 했던 초콜릿 케이크 단면샷과 같은 날입니다. 접시가 조금 지저분한 것은 초코케이크를 다 먹은 뒤 올려서 찍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크림이 들어간 단면샷.





딱 던킨 다운 맛이었습니다.-_-; 거기에 바바리안 크림은 도넛의 전체 1/3 정도에만 분포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산 도넛이 불량이었다고 한들, 두 번 먹을 생각은 손톱만큼도 들지 않습니다. 덧붙이자면 같은날 구입했던 던킨의 초콜릿 슈크림(초콜릿 코팅이 위에 되어 있는 슈크림)도 두 번 먹을 물건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일본에서 먹었던 맛있는 슈크림과 맛있는 초코 크림들을 눈물을 흘리며 떠올리게 만드는 맛이었지요.

역시 호기심은 고양이를 죽인다니까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