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베이커스 테이블에서 두 번째 식사를 하던 날입니다. 첫 번째 방문 때는 빵만 사들고 나왔고, G랑 같이 가던 때는 양껏 먹고 나왔고, 이 때가 그 다음 방문이니 세 번째 맞군요.'ㅂ'

이날은 아침을 조금 늦게 먹은데다가 요즘 소화력이 떨어져서 많이 못 먹겠다 싶어, Home Style이라는 이름이 붙은 메뉴를 시켰습니다. 다만 이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서, 세 번 정도 메뉴판을 다시 들여다 보았지요. 주문하기 전에 이걸 찍어 놓고는 이름을 까먹어서 다시 들여다 보고, 주문하는 도중에도 이름을 또 한 번 잊었고 나중에 주문 확인하러 왔다가 물었을 때도 다시 메뉴판 들여다 보고. 이름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오히려 쉽기 때문에 더 자주 잊나봅니다.

6500원의 메뉴라 단촐할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생각보다 많이 단촐하더랍니다.
잉글리시 머핀에 풀을 한 장 깔고 거기에 달걀프라이를 올렸습니다. 아래에 토마토도 들어 있던가요. 자세한 것은 이미 잊었지만 받아 먹고 나서 배는 부르지만 뭔가 아쉽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날 C님이 시키신 소시지에 계속 포크를 대고 있었지요. 하하하하.;ㅂ;

이전에 시켰던 베이커스 테이블이나 G가 시킨 파머스는 양이 상당했습니다. 그건 11000원 정도였어요. 그걸 감안하면 6500원의 단품의 양이 적은 것도 이해가 갑니다. 음, 다음에 가면 그냥 식빵 하나 사들고 썰어달라 부탁한 다음, 수프 시켜서 푹푹 찍어 먹고 싶습니다.-ㅠ-


딴 소리지만,
추석 직전에 G랑 같이 코스트코 갔다가 수프를 시켜 먹는데 그러더군요.

"코스트코 수프보다 베이커스 테이블 것이 더 맛있다."

님.
둘을 비교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임. 짐작컨대, 코스트코의 수프는 켐밸 캔에다가 우유 섞어 짠맛을 순화한 것일테고, 베이커스 테이블은 직접 만든 것일 텐데? 뭐, 취향에 따라 건더기 많고 저렴한 코스트코의 것을 선호할 수 있겠지만 둘을 비교하는 것은 좀 많이 미안한 짓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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