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화와 같은 성원이 아니라 열화와 같은 분노가 끓어 오르고 있습니다. 이유는 XP. 마소, 나가 죽어.-_-+


어머니가 최근 연예기사를 보기 시작하셨는데 그 와중에 바이러스 프로그램이 깔린 것 같습니다. G가 이걸 발견하고 화요일 밤에 제 방 앞에다가 메모를 써서 남겼습니다. G가 발견했을 때 저는 이미 자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걸 확인하고는 어제 아침 C드라이브의 몇몇 자료를 백업하고 드라이버 CD들을 찾아 놓았습니다. 퇴근하자마자 바로 붙들고 시작하는데, 바이오스가 제가 평소 다뤄보던 것과 달라서 DVD-ROM 부팅 설정하는데 40분 소요. 그래도 간신히 찾아서 다시 XP를 설치하는데, 설치하고 나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정품인증 업데이트를 하면 이게 정품이 아니라며 튕깁니다. 30일 내에 정품 인증을 하라는 메시지만 자꾸 뜹니다. 말이 안되는 건, 지금까지 이 CD로 XP를 깔면서 단 한 번도 이런 메시지를 받아본 적이 없다는 겁니다. 가장 가깝게 사용한 것은 노트북에 XP 설치할 때니까 6월입니다. 얼마 되지도 않았어요. 그런데 갑자기 이런 메시지를 띄우다니.

왜 그런지 몇 가지 가설을 세워보았는데.

1. 마소가 개긴다.
2. 서비스팩 설치하는 순서가 달랐다.
2.1 어제는 XP 설치, 서팩 2, 서팩 3 순서로 설치했는데, 서팩 2 설치 필요 없이 서팩 3을 설치하고 업데이트를 하는 거다.
2.2 서팩 설치 필요 없이 일단 정품인증 업데이트를 받고, 그 다음에 서팩 설치를 해야한다.

의 세 가지입니다.
그런 고로 XP 재설치를 해야 하는 건데, 오늘은 퇴근이 늦으니 안되고, 금요일에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어제 프로그램도 다 깔아 두었는데, 어헝헝.;ㅂ; 그래도 노트북보다는 데스크탑의 설치 속도가 빠릅니다. 어제 그 XP 정품 인증 건만 아니면 3시간으로 끝낼 수 있었다고요.


컴퓨터 때문에 마음 고생 했기 때문인지 밤동안 내내 업무하는 꿈을 꾸었습니다. 젠장. 꿈속에서까지 엑셀 파일 보고 있어야 겠니? 게다가 꿈속에서도 "이건 꿈이니까 어차피 지금 작업해도 내용 저장 안돼."라고 제가 저를 달래고 있었습니다. 무서운 악몽이로군요.ㄱ-; 이러다가 조만간, 꿈속에서는 보고서 완벽하게 완성해놓고 꿈에서 깨고는 좌절의 눈물을 흘리지 않을까 합니다. 꿈속에서 한 작업을 현실에 그대로 옮기는 건 불가능하더군요. 하하하.;ㅂ;


하여간 충동구매 지수는 도로 상승했습니다.
어제 잠재워 놓았던 휴대용 드립퍼 1-2용에 대한 구입 욕구가 아침에 다시 치밀어 오릅니다.-_-; 새벽에 잠을 제대로 못잔데다가, 그 때문에 아침 운동도 못나갔던 것이 겹친 모양입니다. 젠장. 게다가 지금 아침부터 폭식 기미를 보이고 있으니......
M&M 대용량을 사다 먹으려던 계획은 포기해야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구입한 대용량을 하루만에 아작내는 무서운 일이 발생할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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