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분이 오셨습니다. 아래는 최근 제게서 떠나가질 않고 계시는 그 분과 저의 대화를 옮긴 것입니다. 잘 읽고 정답에 해당되는 것을 골라 동그라미를 쳐...............(퍽!)

그 분 : 요즘에도 열심히 내 교지를 받아들어 실천하고 있는듯하여 무척 기쁘다. 그러나,
Kirnan : 뭔가 마음에 걸리는게 있으신지요?
그 : 광골의 꿈이 나온지 꽤 되었는데 왜 아직 지르고 있지 않은가?
K : 광골의 꿈이라 하오면 교고쿠도 시리즈를 말씀하시는 것인지.
그 : 그렇다.
K : 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사옵니다. 전작 우부메의 여름이나 망량의 상자나, 만담의 수준은 CP를 뛰어 넘었다고 사료되오나 전체적인 내용의 수준이 제게는 너무 버겁사옵니다. 너무 무겁습니다.
그 :그렇다고 생각되면 이것을 보아라.



K : 헉!
그 : 호흡곤란은 적당히 일으키고, 어떻게 생각하나?
K : 그, 그것이...
그 : 만약 이 세 사람이 자신들의 작품을 모두 끌어 모아 패러렐 월드를 만들 경우를 대비해야하지 않겠느냐. 그러니 어서 광골의 꿈을 지르도록 하여라.
K : 지르겠사옵니다, 지르겠사옵니다.

그 분이 누구신지는 언급하지 않아도 알고 계시겠지요? -ㅅ-;

이런 이유도 있긴 하지만, 북스피어에서 나온 미야베 미유키 책은 근간들도 다 취향에 맞는 책이라 구입 예정목록에 올릴겁니다. 올해 9월까지 예정이 빡빡하군요. 그렇다 해도 지금까지 내온 책들이 있으니, 수준은 크게 떨어지지 않을겁니다. 그저 열심히 서가 자리만 만들어 두어야 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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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부터는 다른 이야기.

마술은 속삭인다를 한 번 완독하고 좋아하는 부분만 골라 읽기를 여러 번 반복하다보니 뭔가 보입니다. 그러니까 이 책이 필터링이 가능한 책이란 거죠.

그리고 묘하게 내추럴의 미카엘과 마술은 속삭인다의 마모루가 겹쳐보입니다. 이름을 보면 마모루의 이름도 護거나 保일 것 같은데(원서를 확인해야..) 이름에서 받은 느낌이 제대로 살아나는 캐릭터입니다. 자기 자신이든, 혹은 자기를 아껴주고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지키고 나서는 학생이군요. 행동력도 있고 실력도 있고 외모(...)도 되고 말입니다. 외모에 대해서는 책에 등장하는 모 스토커의 입장에서 본 마모루를 참조하세요.
뭐, 미카엘과 겹쳐 보이는 것은 단순히 성격 때문만은 아닙니다. 마모루도 다른 사람을 끌어들이고 조금은 자극하는 타입으로 보이는군요. 주변 사람들이 마모루를 아끼는 것을 보면 그것이 꽤 잘 드러납니다. 양쪽을 비교해가면서 읽는 것도 재미있을 테니 재독하실 때는 시험해보세요. 필터링은 삼독째 하신다면 더욱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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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전 주문한 책이 도착했습니다. 이제 마지막 주문분만 도착하면 되는군요. 오늘 도착한 책은 이번주를 넘길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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