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한참 전의 사진. 저 자리의 상추 및 잎채소들은 모두 사라지고 지금은 열무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옥수수도 안 달릴 것 같더니 어느 새 한 자루씩 달려 있더라.'ㅂ'


가끔 걷다보면 숲길을 지나가게 되는데 보도블럭은 깔려 있지만 그래도 숲길은 숲길이다. 그렇기 때문에 벌레가 상당히 많이 지나다닌다. 곤충이 아니라 벌레인 것은 다족류가 많기 때문. 지난번에 민달팽이를 찍었던 곳도 이 길이고, 뱀딸기도 서식하는 곳이다. 문제는 요즘 비가 많이 오고 날이 습하니 다족류들이 꾸물꾸물 기어 나오는데, 잘 피하려고 해도 쉽지가 않다. 이 경우는 사이버 포뮬러 TV판의 암초 편(...)이 절로 떠오르더라. 아무리 시야를 넓게 잡아도 피하기가 쉽지 않아!
하여간 그러다보니 포기하고 걷게 되는데, 걷는 도중 발밑에서 뭔가 토독토독 .... 으헉;;;;;ㅂ;;;;;;


G가 제 머리 스타일을 보고 어느 날 아침 말했습니다.
"리슐리외 추기경 같아."
음...;
이게 뭐냐하면, 저랑 G랑 코드가 같기 때문입니다. 어렸을 적 보았던 『세계의 역사』, 열여섯 권짜리 만화책에 리슐리외 추기경 초상화가 있었습니다.


이 초상화의 얼굴부분만 떼어 놓은 걸겁니다. 근데 얼굴만 떼어 놓고 보면 딱 강아지 같단 말입니다. 그러니까 바셋하운드라거나.-ㅁ-; 귀가 커서 축 늘어지는 그런 타입의 멍멍이들이 절로 떠오르더군요. 그거에 대해서 저랑 G랑 동의했습니다.

하여간 G는 저 이미지를 떠올린 모양인데... 제 머리가 현재 롤(...)이다 보니 루이14세의 롤 머리 가발, 리슐리외 추기경 등등으로 연상한 모양입니다. 후후훗. 요즘에도 시간 날 때마다 돌돌 말고 있는데 나름 재미있네요.'ㅂ'



자아. 오늘 퇴근길에 홍대를 들러서 가방을 볼 수 있을라나..-ㅁ-; 비가 오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아침에 비 쏟아지는 것을 보면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으으으;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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