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스티로드에 나와서 그런지, 방문한 날도 엄청나게 비가 쏟아졌는데 사람이 바글바글 하더랍니다. 물론 저희가 갔을 때는 아직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가장 안쪽 테이블을 차지하고 앉아서 끝없는 수다를 털어냈지요.



시작은 이런 것.
비가 오긴 했지만 낮에는 잦아들었기에 마음 놓고 홀릭 화집을 들고 나갔습니다.무겁지만, 집에서 제일 무거운 화집은 이게 아니니까요. 아마 트리니티 블러드가 제일 무거울 겁니다.




여행 다녀온 사람들이 있다보니 이렇게 과자를 늘어 놓습니다. 물론 씸플십은 외부 음식 반입 금지라, 과자는 나누기만 했습니다. 다들 개별 포장 과자라 괜찮았어요.




그리고 잠시 뒤.
번갈아 가며 주문을 했는데, 보리 리조토랑 리코타치즈가 들어간 샐러드랑, 빵이 함께합니다. 샐러드는 제가, 리조토는 B님이, 빵은 C님이 주문하셨지요. 빵은 세 종류 주문했는데 가장 왼쪽에 보이는 것이 당밀빵, 가운데는 올리브빵, 맨 왼쪽은 크랜베리 호두빵입니다. 셋다 맛이 괜찮았어요. 당밀빵도 좋지만 제 입에는 크랜베리 호두빵이 맛있더군요. 이건 약간 단맛이 돕니다. 당밀빵도 은은한 단맛이 도는데, 향도 특이하고 부담없이 먹을 수 있어 좋더군요.
하지만 가격은 그리 만만치 않을 겁니다...'ㅂ';;




보리리조토.
다들 이것은 괴식일거야! 라면서 버섯이 들어간 보리 리조토를 시켰는데, 깻잎도 그렇고 버섯도 그렇고, 크림리조토에 살짝 불고기맛이 가미된 그 맛이 아주 무난합니다.; 괴식일거라며 기대한 것이 무색했네요.




리코타 치즈 맛만 놓고 본다면 그 얼마 전에 먹었던 마마스카페 쪽이 낫습니다. 하지만 이쪽도 괜찮았어요. 마마스카페의 리코타치즈는 더 매끈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쪽은 약간 꺼끌한? 그런 느낌이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 치즈도 빵에 말라 먹으니 맛있더군요.




2차로 시킨 커피음료였는데 아마도 비엔나..? B님이 시키신 건데 맛이 어땠나 듣지는 못했습니다.^^:




여전히 남아 잇던 빵과, 버터와, 새로 들고온 케이크들.




저는 아마 과테말라 융드립이었을 겁니다. 진한데다 조금 기름진? 그런 느낌이더군요.


왜 C님의 커피 사진이 없냐면, 주문이 안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처음에 커피 재고가 없다고 해서 주문을 취소하고 다른 걸로 다시 주문을 했는데 주문이 안 들어가서 한참을 기다렸습니다. 30분 넘게 지나도 안 나와서 커피 드립하는 직원 쪽을 바라보며 눈치를 주자 그제야 깨달은 홀 직원이 다시 와서 주문을 확인하고, 뒤늦게 내려 줍니다. 그러니 커피 주문하고 받기까지가 훨씬 더 걸렸지요.

직원이 적은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리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것 같진 않고, 사람이 많아 그런지 이전 방문 때보다 대응이 늦습니다. 워낙 공간이 넓으니까요.

그래서 사람들의 기억에 잊혀질 때까지는 한동안 안 갈 것 같습니다...-ㅁ-;;



(그래도 저 크랜베리빵은 참 맛있는데 말이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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