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은 한옥이지만 다방도 찻집도 아닌 카페입니다. 주 메뉴가 커피 중심이고 그 외엔 팥빙수랑 녹차 아포가토 같은 것이 있거든요.-ㅠ-




나중에 사진 추가하겠지만, 여기는 몇 번 사진 찍어 올렸던 경복궁역 4번 출구 앞의 한옥입니다. 다음 로드뷰에서는 나무판자로 둘러 놓고 한창 집을 짓고 있는데 현재는 완성되었습니다.
한옥 짓는 것을 보면서 어떤 집이 되려나 궁금했는데, ㄱ자 형의 작은 건물이 들어서더니 카페가 되었습니다. 전통 한옥의 구조는 아니지만 그래도 상당히 멋집니다. 전통 한옥이 아니라 하는 것은 테라스는 있지만 대청마루가 없기 때문이고요. 입식 한옥이니 전통 한옥이라 하기는 어렵지요?

지난 금요일에 일이 있어 경복궁역에 갔다가 G랑 의기투합해서 이 카페에 들어갔습니다. 짓기 시작한 것은 3월인지 4월인지 그 즈음이었고 완성된 것은 6월 중순쯤? 아니, 초였는지도 모릅니다. 이건 사진 찾아봐야겠네요. 하여간 봄마다 푸름이라는 이름의 카페가 들어온 것은 아직 한 달이 안 되었습니다.



사람이 많아 내부 사진 찍기는 그렇고, 천장을 중심으로 찍었습니다. 이런 분위기 참 좋아요. 사실 이 정도 크기의 한옥이라면 '작은집'이라 할만도 한데. 요즘 로이드 칸의 『아주 작은 집』을 읽고 있다보니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천장 대들보에는 상량식을 했을 때 기록한 글이 남아 있습니다. 상량식은 2013년 5월 31일에 했네요.'ㅂ'




저녁 시간이다보니 커피를 마시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아서 팥빙수랑 녹차 아포가토를 시켰습니다. 아포가토는 사진 찍는 사이 크레마가 사라졌네요...^-T
두 개 모두 4800원. 도합 9600원이 나왔습니다. 팥빙수는 미숫가루 들어간 것이 딱 옛날 맛이고, 팥은 아마 통조림 팥을 더 졸이거나 해서 쓴 것 같습니다. 그건 아포가토에 딸려나온 팥도 마찬가지고요. 녹차 아이스크림은 하겐다즈는 아닌 것 같은데 어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쌉쌀하니 괜찮습니다. 하지만 단 것을 기대한 사람들에게는 조금 아쉬울지도 모릅니다. 팥이 달지만 뭐, 팥은 아마도 통조림팥..?; 그래도 이게 다니까 셋을 섞어 먹는다면 균형이 나름 맞을 것 같습니다. 전 따로 먹었지요.

바로 길 옆에 있어 노닥노닥 거리며 놀기 좋습니다. 경복궁역에서 나온 사람들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고, 위의 디저트도 꽤 만족했습니다. 아마 주변에 볼 일 있으면 설렁설렁 놀러 갈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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