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신기한? 하여간 홍대에 있을법한 떡볶이 집이더랍니다. 물론 이건 편견일지도 모릅니다. 홍대에만 이런 떡볶이집이 있으리란 법 있나요. 대학로도 분명 대학가고, 재미있는 집이 있을 수 있습니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집 근처보다는 멀리 나가서 돌아다니다보니 뒤늦게야 가보게 된 집이지만 말입니다.

코믹월드가 열리던 날, D님이랑 양재에서 수다를 떨고는 대학로까지 올라왔습니다. 카페에서 신나게 먹었으니 소화시키자며 종로에서 내려 대학로까지 설렁설렁 걸었지요. 날은 괜찮아서 걸어다닐만 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고궁 주변은 사람들이 바글바글 하더군요. 사람 많기로는 어제가 더 했습니다만.-ㅁ-;
하여간 타고 올라오는 버스에서 이런 신기한 장식도 보았습니다.


버스 천장에 그려진 그림입니다. 누가 그렸는지 참 잘 그렸습니다. 물론 계절은 안 맞지만, 앞으로 9개월만 지나면 시즌이니 괜찮습니다.




그림이 하나가 아니라 두 가지였는데, 이쪽이 더 뒤쪽 천장에 그려졌습니다. 버스는 자주 안타고 다니니 이런 재미있는 글귀를 볼 기회도 없었군요. 게다가 요즘은 버스를 자주 탄다지만, 제가 타는 버스에는 이런 장식은 잘 안 합니다. 제일 많이하던게 140번인가. 하여간 저기 남쪽에서 강을 건너 북쪽까지 올라오는 버스들에 겨울 맞이 장식을 하나봅니다. 이건 140번은 아니었고, 407번인가, 472번인가. 하여간 양재에서 종로까지 올라오는 버스였습니다.


내가 떡볶이다는 성대 근처는 맞는데, 찾아가기가 조금 헷갈립니다. 성대입구 정류장에서 내려, 성대 정문으로 걸어올라가다 보면 왼편에 옛 빵굼터 자리, 지금은 고깃집으로 변한 그 가게 골목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저는 카페 205도씨가 있는 골목으로 더 잘 기억하지만요.
풀무질 맞은편 골목이라고 하면 이해하시는 분 있을라나요. 여기도 꽤 오래 자리잡고 있는 서점이지요. 논장은 이미 없어진지 오래지만 풀무질은 아직 남아 있습니다.



이 지도 보고 찾아가실 수 있는 분..?;

주변을 잘 돌아다니신다면 찾기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이쪽 골목 말고 혜화로터리 쪽에서 현대자동차 전시장 건물을 끼고 골목을 올라가도 됩니다.


오후 3-4시쯤이었다고 기억하는데, 사람이 없습니다. 골목 안쪽에 있어 그런지 몰라도 호젓하더군요. 저야 D님이 먼저 가보고는 괜찮다 말씀하셔서 따라간 건데 괜찮더라고요. 그러니까 일반 분식집 떡볶이와는 꽤 다릅니다.




이게 12000원 어치. 음, 국물은 떡볶이를 시키니 서비스로 나오더군요. 저건 튀긴 떡볶이였나. 그런 이름의 떡볶이였고, 그 옆이 간장떡볶이입니다. 카르보나라 떡볶이도 있다는데 그것도 나쁘지 않다네요. 하지만 이날은 간장 떡볶이가 더 땡겼습니다. 그리고 김말이 튀김도 두 개 시켰고요.
재미있는 떡볶이란게, 일반적인 떡볶이 외에 저런 메뉴가 있어 그렇습니다. 튀긴 떡볶이는 떡꼬치를 먹는 기분인데, 쌀떡이라 그런지 쫀득 바삭하니 맛있습니다. 간장 떡볶이는 생각할 수 있는 딱 그런 맛이고요. 의외로 기본 찾기도 쉽지 않잖아요.+ㅠ+
D님 말씀으로는 저 김말이는 예전에 갔을 때랑은 달라졌다는데 다음에 한 번 더 가서 다른 튀김도 시켜봐야겠습니다. 이날 시켰을 때는 그냥 무난무난한, 심심한 튀김이었거든요. 저녁 시간 때나 점심 시간에 맞춰 가면 조금 다를까요.

대학로 주변에서는 마음에 드는 떡볶이집 찾기가 어렵습니다. 체인점은 여기저기 있지만 다 취향에 안맞고, 그 유명한 떡볶이 집은 아예 제 취향이 아니거든요. 쌀떡보다는 밀떡을 선호하는데 거긴 쌀떡인데다가 떡볶이가 전체적으로 소스에 묻힌 것처럼 걸죽하고, 달고 맵습니다. 전 국물 있는 쪽을 선호하거든요.
다음에 가면 그냥 떡볶이도 시켜보고, 다른 튀김도 더 시켜봐서 마음에 들면 떡볶이 생각날 때마다 멀리 나가지 말고 여기를 찾아가야겠습니다. 근데 언제쯤 갈 수 있을라나..-ㅠ-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