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인가, 유자마말레드을 만들었습니다. 유자 7개인지 8개를 썼는데 씨가 엄청나게 많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씨앗은 고이 물에 불렸다가 절반은 싹이 나지 않을 것 같아 버리고, 나머지는 작년 겨울에 심었습니다. 스타벅스의 1회용 컵 중 500ml쯤 되는 것을 구해다가, 아래 구멍을 몇 개 뚫고 흙을 담으며 씨앗을 넣었습니다. 상당히 많이 넣었지요. 그리고 그 수많은 씨앗들은 겨울 동안 창가에서 햇빛을 받더니 아주 무럭무럭 자라 무성하게 싹을 틔웠습니다.
어떻게 할까 하다가, 일단 집으로 들고 와서는 새 작업실에 놓았습니다. 마침 화분이 하나도 없던 곳이라 같이 있는 분들이 아주 좋아하시더군요.
(참고로 저는 여기서 막내입니다.-ㅂ-)

그리고 아침에 이런 작업을 했습니다.;
며칠 동안 벼르고 있다가, 스벅 화분을 엎어서 하나하나 뿌리를 분리해두었습니다. 일단 물에 담가 두었는데 언제 흙을 가져다가 테이크아웃 컵에다가 마찬가지로 심을 생각입니다. 그리고 작업실에 있는 분들이 하나씩 찜했으니, 마음에 드는 컵을 하나씩 가져가시겠지요.
어느 분이 가장 먼저 "유자 열렸어!" 소리를 하실지 궁금합니다.-ㅂ-; 내기라도 걸어 놓을까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