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요즘 던킨 도너츠의 모카 뭐시기라는 도넛에 반해있습니다. 그 옆에 있는 것은 초코후리터고요. 후리터도 맛있지만 커피맛이 살짝 나는 달팽이 모양 빵이 참 맛있더라고요. 속에 잼이나 크림이 들어간 도넛은 퍽퍽한데다가, 초콜릿 발라 놓은 것은 초콜릿이 너무 달아서 질색인데, 이건 글레이즈(설탕시럽?)가 사각사각한 것이 맛있습니다. 그리하여 지난 주 내내 아침마다 꼬박꼬박 사왔지요. 덕분에 몸이 불어난 것 같지만... 음...;


1. 다음 메인 페이지에 들어갔다가 희망해의 기증서약의 배너가 움직이는 것을 보았습니다. 호기심에 들어가보니, 사망 후에 장기를 비롯한 신체를 기증한다는 서약이라네요. 귀가 솔깃했지만 저보다는 부모님들-가족의 반대가 문제입니다. 본인이 기증하겠다고 서약해도 죽은 뒤에 유가족이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하면 소용이 없잖나요. 유서에다 정확하게 명시하면 되겠지만 그렇게 하면 부모님이 뭐라 하실 것 같고 말입니다. 이 부분은 부모님과 협의가 필요하겠네요.
부모님은 신체 기증에 대해 질색 하십니다. 이전에 장기기증 서약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꺼낸 적이 있는데 펄쩍 뛰시더군요. 저는 죽은 몸이야, 어차피 다 태워서 탄소로 돌아갈테니 그럴바에야 좋은 데 쓰는 것이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의학적으로 해부라든지에 사용된다 하더라도 그 때는 이미 죽은 몸, 부끄러울 것도 없잖아요. 그렇지 않아도 해부용 시신 구하기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그건 조혈모세포 기증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즘에는 골수 기증이 아니라 조혈모세포 기증이라 하더군요. 이것도 이전부터 하고 싶었는데, 헌혈의 집 중에서도 조혈모세포 기증 신청을 받는 곳이 있고 아닌 곳이 있는지, 대학로에 있는 헌혈의 집에서는 안된다 하더군요. 일단 근처에 있는 다른 곳을 찾아갈 생각입니다. 문제는 제가 빈혈이 있다는 건데, 건강검진을 받으면 항상 비중이 낮게 나옵니다. 지난 건강검진에서는 아주 오랜만에 수치가 올라갔으니 한 번 도전해보려고요.
실은 저 배너를 보기 전까지는 조혈모세포 기증을 하겠다고 생각했던 걸 홀랑 잊고 있었습니다. 이쪽이야, 부모님이 반대하시더라도 혼자 몰래 하면 되니까요.-ㅂ-; 요즘처럼 월화수금금금금으로 산다면 기증하고 나서 힘들다고 해도 그냥 넘어갈 수 있으니까요. 불효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돕는 게 좋은 거잖아요?


3. 그러나 빈혈보다 더 무서운 건 감기. 아침에 일어났을 때 편도가 부었다 했더니 지금 상태가 안 좋네요. 아침에 감기약 챙겨먹고 나올 걸 그랬습니다.=ㅅ= 지금 목이 칼칼하고 귀 안쪽에서부터 열이 나는 것이, 제대로 걸렸나봅니다. 아니, 걸릴만한 일 별로 없었는데? 혹시 어제 보고서 한 건 대강 마무리 하고는 뻗은 건가?


4. 아으, 좀 정신 차려야겠네요.;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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