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여럿이 모이면 저녁 식사로 무얼 먹을 것인가 고민하는 것도 일입니다. 그도 그런게 각자 선호도가 있으니까요. 게다가 뭔가 딱 먹고 싶은 것도 없다 하면 고르는 건 더 난감합니다. 그나마 생협 식사메뉴는 고르기가 평이합니다. 돼지고기를 피하면 되니까요. 돼지고기쪽을 잘 안 먹는 친구가 있어 그쪽 메뉴를 제하고 나면 폭이 확 줄어들어, 대개 찍거나 가장 가까운 가게를 찾거나 가위바위보로 결정합니다.
이날은 저녁 시간에 사람이 안 붐빌, 조금 먼 곳으로 가자 싶어 건대입구에서 어린이대공원 역으로 걸어 올라가다 있는 일본식 카레 집을 갔습니다. 무난하게 선택할 수 있으니까요.

시키다보니 메뉴는 제각각입니다.^^;



이쪽은 카레 우동.
.. 솔직히 카레 우동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어제 뭐 먹었어』가 아니라 『유리가면』입니다.-_-; 『유리가면』 해적판 소설에서는 카레 우동을 배달하거든요. 하하하.;




이쪽은 새우 카레,



이쪽이 제가 시킨 모둠카레...? 이름은 잊었는데 새우와 고로케와 오징어링튀김, 치킨 텐더가 올라갔습니다.
이 메뉴를 시킨 사람이 많아서 사진은 달랑 세장이군요. 그렇다면 그리 다양한 메뉴를 시킨 것도 아니었나.-ㅁ-;

카레는 건더기 없이 달달한 국물입니다. 양파 단맛이 아닐까 하는데 부드러운 맛이네요. 맵기도 알아서 조절할 수 있는데 한 명을 제외하고는 다 보통으로 시켰습니다. 거기에 파랑 마늘칩이 같이 올라갑니다. 마늘은 익힌 것이라 그런지 맵거나 쓴 맛없이 약간의 단맛과 마늘 특유의 향이 돌더군요. 그래도 마늘은 마늘.OTL 먹긴 했지만 마늘은 부담스럽습니다.;
튀김이나 고로케나 다 무난합니다. 달걀 프라이가 올라간 것도 달걀을 좋아하다보니 마음에 들었고요. 하지만 집에서 직접 이렇게 만들어 먹고 싶다는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집에 아직 카레가 있거든요. 유통기한은 이미 지났을터이지만 무시하고 쓸렵니다. 하하;

무난하게 한끼 해결할 수 있는 가게입니다. 여러 종류의 튀김이 올라간 쪽이 8500원인가 그렇고, 카레우동은 6500원 선, 기본 카레도 그 정도라고 기억합니다. 비싼 고명(?)이 올라가면 가격이 올라가고, 추가로 토핑도 올릴 수 있고요. 다른 일본식 카레집은 가본지가 오래되어 비교하긴 어렵군요.
그래도 건대쪽에 놀러갔다가 밥 먹으러 갈 곳이 마땅치 않다 싶으면 먼저 떠오를 겁니다.'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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