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평온한 주말의 아침.
커피 페스티발 때 들고 온 에스프레소용 블랜드 커피를 핸드드립으로 내리고(진합니다;) 거기에 토스트 한 장. 물론 저게 끝은 아니었고 그 뒤로도 2-3장 정도 더 구워먹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브런치가 별거 있나요. 그냥 느지막히 아침 챙겨먹으면서 저렇게 차린다면 브런치지요.
저야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편이니 주말에도 기상시각이 8시를 넘어가는 것이 드물고, 그렇다 보니 브런치라고 박박 우기는 늦은 아침상을 챙기는 것도 9시 남짓입니다. 보통의 주말 아침은 6시 반에서 7시 정도이고요.

아침에 출근해서 따끈한 커피우유 만들겠다고 하다가 우유 중탕 도중 병 밑바닥이 깨지는 불상사가 또 발생했습니다. 이번이 두 번째로군요. 이리되면 그냥 우유팩 중탕 방법을 쓸까라는 생각도 진지하게 고려중인데, 그렇게 하면 200미리 우유만 데우는 것이 가능합니다. 500미리나 1천미리 우유를 사들고 오면 데워 마실 수가 없으니까요.
커피우유가 마시고 싶어서 일부러 메이플 설탕도 챙겨왔는데 중탕용 우유병이 갈라지는 소리가 마치 하늘이 무너지는 소리처럼 들렸습니다.(훌쩍)

그냥 내일 아침에 느지막히 출근하면서 아침에 밀크티 한 잔 마셔야겠습니다.
(과연 내일의 땡땡이는 가능할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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