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는 지난 주말 부산에 다녀왔습니다. 아니, 지난 주말이 아니라 지지난 주말이군요. 추석 연휴 금요일에 휴가 내서 다녀왔으니 말입니다. 직장 동료(친구)들이 부산에 출장 가야했는데 거기 같이 끼어 놀겠다며 내려 갔더랬지요. 그 김에 부산영화제 영화도 보겠다고 하더니만 찍어 놓았던 영화들이 순식간에 매진이라 눈물을 머금고 돌아섰다 합니다. 얼마나 신나게 놀았는지는 저도 잘 모릅니다. 그냥 다녀온 그 다음 날 아침에 이런 것이 식탁에 놓여 있더군요.


그렇지 않아도 마플로 둘이서 수다 떨다가-평소에는 미소년 대화-실시간으로 부산의 유명 빵집 정보를 알려주었거든요. 그 중 한 곳에 가서 잔뜩 빵을 사왔습니다. 옵스에 갔나보네요.




그러나 슬프게도 개봉샷은 없습니다. 이 중 까눌레(왼쪽 상단)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냉동실에 들어갔거든요. 아버지가 팥빵을 좋아하시다보니 팥 중심으로 사와서 까눌레를 제외한 나머지는 몽창 팥앙금입니다. 앞의 비닐 봉지 두 개는 팥빵, 오른쪽 아래는 황남빵 비슷한 것으로 추정되고 저기 위의 밤톨같이 동글동글한 것은 튀긴 만주랍니다.

그 중 팥빵은 어제 슬그머니 들고와 점심 때 먹었는데, 그렇게 많이 달지 않네요. 하지만 팥앙금 씹는 느낌이 묘합니다. 예전에 리치모드 팥빵 먹을 때도 느꼈는데, 약간 촉촉(축축?)하니, 팥껍질 씹히는 느낌이 강합니다. 리치몬드 팥빵보다는 앙금의 수분이 적은 편이지만 걸리네요.'ㅂ';


옵스에서 맛있다는 몇몇 빵도 가르쳐 주었는데 그건 여기 없는 걸 보니 현지에서 홀랑 먹었을지도 모릅니다. 저야 언제 부산 갈 수 있을지 모르니 감사히 잘 받았지요. 진짜 언제쯤 부산에 가려나...?
(지금 상황 보아하건데 아마 몇 년 내에도 마음 먹고 갈 일은 없을 듯합니다.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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