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추석 전 언젠가 G랑 나눠 마신 기린. G의 친구가 후쿠오카 여행 다녀오면서 선물로 사온 거랍니다. 용량은 100ml. 저는 이정도가 딱 적량인데 미니캔으로 나오는 건 수가 많지 않습니다. 으으으;ㅂ;
기린은 제 취향에는 맛이 가벼운데, 엊그제 여름 여행 때 사온 에비스를 나눠 마시고는 제 취향이 에비스라는 걸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아, 이 둔탱이. 그러니 다음 여행 때는 얌전히 에비스를 찾아 마시겠어요. 하지만 여행 가면 에비스건 무슨 맥주건, 무슨 디저트건, 입맛이 떨어지는 통에 다녀와서 후회하지요.


1. 바로 위에 쓴 먹거리 글들은 반짝 반짝 빛나고 있지만 이건 현실의 우울모드에 대한 일종의 반작용입니다. 오늘 이 상태를 치유하려면 미친듯이 글을 써야하겠지요. 어제 광견에게 물리고 나서 사과는 받았지만 물린 것을 안 물렸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게다가 물렸을 당시 주위의 반응이 오히려 더 큰 상처가 되었던지라, 흉터도 꽤 오래 남을 것 같군요.
십년쯤 전에도 한 번 개에게 물린 적이 있습니다. 그 때는 어떤 개가 물었는지도 몰랐지요. 나중에 그 메모를 보고서야 물렸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십년 전에 물린 것은 지금 봐도 울컥하는데 이번 상처도 오래 갈겁니다. 게다가 우울모드가 슬슬 발동하고 있을 때-조아라에서 종종 말하는 내글구려(내글병맛)병과 비슷한 너참구려, 너참병맛병이 가끔 찾아오는데 지금이 그 시기인가봅니다. 예년보다 빨리 왔는데, 어쩌면 연말에 한 번 더 올지도 모르지요.


2. 발랄한 분위기로 바꿔서.
토요일은 노트북 배터리를 해결하러 나가렵니다. 근데 용산에서 한 시간 죽치고 있을만한 곳이 있나..ㄱ-; 근처를 뒤져봐야겠네요. 이러다가 아침에 용산 들러 맡기고; 공방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찾아오는 순으로 움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것도 고려해야지.


3. ISI를 미과학정보연구소라고 당당히 걸어놓고 있는 조선일보는 반성해라.-_- SCI를 제공하는 그 ISI는 상업기관이라니깐? 톰슨 로이터 거라니깐? 갸들이 저널 평가랑 인용 정보 제공하는 비용이 얼마인지 얻어 듣고 기겁했다고.


4. 으, 점심으로 달달한 것을 먹었더니 속이 울렁거리는게, 한동안 짠빵에 주력할듯합니다.(...)
빵을 안 먹으면 된다는 말은 하지 마세요.;ㅂ; 빵이 주식인걸요. 근데 지금 떠오르는 빵이 엊그제 붓처스컷에서 먹은 식전빵입니다. 그거는 따로 못구할텐데.; 그냥 포카치아라도 찾아봐?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