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스타벅스에서, 아침부터 영문 텍스트 잡고 씨름하기 직전.



직장 상사 혹은 직장 동료의 부류는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한다.
ⓐ 일 잘 하고 근면한 사람, ⓑ 일 잘 하고 게으른 사람, ⓒ 일 못하고 근면한 사람, ⓓ 일 못하고 게으른 사람.
가장 일하기 편한 부류는 b이고 최악은 c라 한다.


근데 가끔 보면 위의 모습과는 조금 다른 성격이 보인다. 일은 그럭저럭 한다. 근면한가 하면 그건 아닌 것 같다. 하지만 항상 바빠 보인다. 항상 바빠 보이는데 업무 이관을 제대로 하지 않거나 업무 추진력이 낮거나 업무 연락을 하지 않아 뒷북 쳐서 수습하는데 시간을 잡아 먹게 하는 일이 잦다. c에 가깝지만 업무 마감 시간을 자주 놓치고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근면하진 않다.

그리고 그 덕분에 내 업무가 밀렸다.-_-
오늘까지 무조건 결재 완료해야하는데 서류가 안온다. 그리고 Y가 방금 전 나에게 내려와 관련 서류를 작성하겠다며 서류가 있는 곳 열쇠를 받아갔다. 마감은 어제였다. 그리고 Y는 업무 담당자가 아니라 업무 담당자인 X와 함께와 일을 하는 사람이다. X, Y, Z가 함께 기본 서류를 작성하고 그걸 바탕으로 X가 다른 서류를 만들어 나한테 내야했는데, Y가 오늘에서야 기본 서류를 작성하겠다고 온 것이다. 하하하. X는 업무 독촉을 하지 않았나. 아니면 했는데 Y가 잊고 있다가 허둥지둥 했나. 어찌되었든 마감은 지났고 지금 나는 오지 않는 서류를 기다리며 화를 삭히고 있다.


오늘도 몸에는 사리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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