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팥빙수를 그리 자주 먹지 않았습니다. 물론 전혀 안 먹은 것은 아니고, 대강 헤아려보니 열 번 이하로 먹었군요.-ㅁ-; 적다고 하기에는 많고, 많다고 하기에는 또 적은 정도..?


어느 날 카페에 들어가 갑자기 확 땡기는 바람에 팥빙수를 시켰는데 맛은 그럭저럭입니다. 어차피 팥이 먹고 싶었던 것이었으니까요. 날이 싸늘해서 먹는데 조금 힘들었지만 그래도 이 밤시간에는 카페라떼를 마시는 쪽이 고역입니다. 마시고 나면 잠을 못자..OTL


모종의 이유로 어제 저녁에 기분이 확 가라앉아 끙끙대고 있습니다. 어쩌다 보니 그 일을 추진하는 중심 멤버가 되었는데 저는 리더형이 아닙니다. 보좌가 훨씬 마음이 편하지, 일을 직접 끌고 나가는 것은 잘 못합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의사소통이예요. 어떻게 일을 끌어 가겠다고 속으로 생각하고 계획을 하고, 그걸 전달하는 것을 잊기 때문에 문제가 자주 생깁니다. 어제 있었던 일도 그 연장선이고요. 거기에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선을 긋고 있다는 것도 나름의 문제입니다.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관계 늘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생긴 문제인거죠. 하아.
이럴 때면 어렸을 때 가장 좋아하고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이 『로빈슨 크루소』와 『십오소년 표류기』라는게 확 와닿습니다. 하하하. 어쩌면 그때에서 한 발짝도 안 나갔니.-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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