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기간 동안의 방종한 삶은 그대로 사진으로 남아...(읍읍읍)

아마 카페 꼼마의 레몬 머랭 타르트 때 일일겁니다. 듀시스님이 퍼블리크의 레몬 타르트도 괜찮다고 하시더라고요. 퍼블리크 타르트는 미니 타르트니 그것도 먹어볼만 하겠다 싶어 어느 날 공방 다녀오는 길에 잠시 들렀습니다. 날이 더운데 에어컨이 세지 않은데다 창가에 가까운 자리에 앉았더니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주륵주륵 흐르더군요. 그건 아쉬웠지만 원래 카페라기보다는 잠시 앉아 빵 먹고 가는 곳이니 그렇겠지요.


주문한 것은 드립커피와 레몬 타르트. 주문하면 이렇게 포크와 나이프를 줍니다. 도자기 그릇인데 나이프 날이 닿아 있는 그 근처에 깨진 자국이 있어 조금 당황했지요.-ㅅ-
드립커피는 주문하면 컵을 주는데, 직접 원하는 만큼 따라 마시면 된다고 합니다. 보니 왕창 내려 커다란 보온포트 같은 곳에 담겨 있습니다. 스타벅스 오늘의 커피와 비슷한 느낌이네요. 맛이야 뭐, 맹한 커피맛? (...) 날이 덥지만 그래도 차가운 것을 마시는 것보다는 뜨거운 것을 마시는 쪽이 갈증이 덜합니다. 그러니 더워도 아주, 매우, 격하게 아이스 커피가 마시고 싶지 않은 이상은 뜨거운 커피입니다. 하지만 이날은 36도의 햇볕을 그대로 받고 걸어왔지요. 뜨거운 것을 마시니 땀이 주륵주륵 흐르는데, 그래도 괜찮습니다.




이것이 레몬 타르트. 접사로 찍어 커보이지만 실제 크기는 위의 사진을 참고하세요. 직경 몇 센티쯤 되려나?
가장자리의 머랭은 상당히 부드럽습니다. 토치로 살짝 구워냈는데 말랑말랑하게 녹인 마시멜로보다 조금 더 부드러운 느낌입니다. 머랭이니 마시멜로처럼 쫄깃한 느낌은 안들지만요.
맛은 예상할 수 있는 그대로의 새콤한 맛입니다. 퍼블리크의 타르트는 작은 타르트라 그런지 지난번 초코 타르트 때도 그랬지만 타르트 바닥이 얇습니다. 그래서 레몬 맛이 더 강하게 느껴지고요. 먹고 있는 동안 새콤하니 기운이 솟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양날의 검.;
이날 커피에 홍차에 이것 저것 위에 들이부었더니 결국 먹고 나서 걷는데 속이 쓰리더군요. 새콤하다, 시다 생각은 했지만 위가 괴로울 정도일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아하하; 위가 안 좋은 분들은 주의해서 드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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