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래 전에 G가 구입한 라이트 노벨입니다. 한달하고 더 전에 사두었는데, 야가 자기 방에다가 방치해두고 있다가 지난 주말에 책상 정리하면서 제 방으로 넘겼습니다. G는 그냥 그랬는지 1권만 구입하고 말았는데 저는 의외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전개를 보아하니 한 두권으로 끝날 이야기가 아니라 10권은 나올 이야기라 구입이 망설여지네요.

이야기의 기본 골조는 간단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많은 접속자를 가진 온라인 게임이 있습니다. 꽤 광대한 맵을 가지고 있고 지역 서버가 따로 있지만 서버의 이동이 자유로운 게임이었지요. 대규모 패치를 앞두고 사람들이 다들 기대하던 어느 날, 사건이 일어납니다. 게임 패치를 기다리며 접속해있던 사람들은 정신을 차렸을 때 자신들이 '실체'로 게임에 들어와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어떻게 된 것인지는 모르지만 게임 속 외모여야 했을, 가상 외모여야 했을 사람들은 현실의 모습을 반영한 외모를 가지고, 자신이 키운 캐릭터의 능력을 가진채, 게임을 현실로 맞이합니다.

조아라에서도 게임 소설은 거의 보질 않았던 터라 이게 신선하기도 하고, 마비노기를 꽤 오래 했던 입장에서 공감이 가기도 하더군요. 덕분에 끊었던 마비노기에 다시 손을 댈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 무리죠. P4 진행중인데 시간 엄청나게 소모할 온라인 게임에 다시 손댈 생각은 안듭니다.(먼산) 결제만 해둔다 해도 해두면 또 하고 싶어질테니까요. 게임 쪽은 작은 목표 만드는 것이 아주 손쉽기 때문에 여기까지만, 저기까지만이라고 하다보면 한 두 시간 날리는 것은 쉽습니다.(경험담;..)


1-2장까지는 넘기기가 쉽지 않아서, 그냥 폐기해야겠다 싶어 내려 놓았는데, 퇴근길에 다시 손댈까 싶어 집어 들었다가 순식간에 끝까지 읽어내렸습니다. 주인공들이 구하러 갔다가 만난 옛 친구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거든요. 삽화를 보고 있노라니 꽤 익숙한게 어디서 봤나 했더니 엉뚱하게도 이이다 하루코의 『성 라이센스』쪽이었습니다.;  유니콘들이 모여 노는 마을의 바 마스터랑 닮았더군요.
..
근데 30-40대가 온라인 게임하기에 나이가 많다니.; 으으음; 하기야 40대라면 조금 미묘할지 모르지만, 제 주변의 여러 40대를 생각해보면 그리 많은 건 아닌 것 같은데요.;



토노 마마레. 『로그 호라이즌 1』, 김은영 옮김. 대원씨아이 2012. 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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