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시작은 이랬다.
이건 절차상 대략 1단계 마무리쯤?

잘라진 종이를 접고, 구멍을 뚫고, 꿰매 책등에 풀칠하고, 책등 둥글리고, 표지 판지 잘라서 책등에 맞춰 두드린 앨범지에 붙이고, 책 표지 싸고, 표지와 본체를 연결하고, 면지를 붙이고까지 하는 중에 책등 둥글리고까지 해놓은 상태다.
저게 일부분이란게 함정이지만.; 첫비행님 드릴 것 만들다가 기왕이면 왕창? 이라는 생각에 남은 종이를 다 털어 접었는데, *년 묵은 종이를 다 털어 만들다보니 이게 스물세권이더라. 근데 이게 처음이 아니란 것.; 그러니까 브라델 제본은 이상하게 꼭 대량 제작을 하게 된다. 1차 대량 제작은 『월야환담 채월야』의 미니북, 2차 대량 제작은 이 종이를 사올 때 가장자리 남은 종이를 접어 만든 수첩, 그 다음이 이거다. 하지만 이번은 덜 힘들었나. 아니, 힘들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나름 재미도 있었다. 크기가 크거나 작거나 만드는 품은 비슷하게 들어가니까.
다만 풀칠하다보면 내가 공장인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것이 표지 판지 연결작업까지 마친 상황임. 어, 근데 이것도 일부분.




이것이 지난주 상황. 왼쪽에 보이는 것들이 표지싸기를 마친 책들이다. 표지 싸기 마친 책 아래 깔린 것은 마로깽(송아지가죽) 전체싸기로 작업한 『고슴도치의 우아함』. 그 아래의 황금색 상자 비슷한 것은 『호접몽』 케이스 뒷면이다.-ㅁ-; 아니, 책 제목을 그렇게 적었을 뿐, 실제 적자면 키르난의 일기 쯤 될지도..?;


어제 갱신된 이번주 상황은 사진 찍는 것을 잊어서.; 다음주에 가면 사진 찍고 수업하고, 수업 마무리 하면 다시 사진 찍어야겠다. 현재 진행상황으로는 다음주 수업 중에 표지 싸기는 거의 마무리 될 것 같다. 그러니 하루 빨리 면지로 쓸 화지들을 가져 놓아야하는데...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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