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요일 약속의 여파가 의외로 큰가보다. 어제도 혼자서 끙끙대고 있었다. 오늘 아침에도 혼자서 이모저모 되새기고 있는데....
쓰다보니 오해의 여지가 있어 첨언. 내가 되새기는 건 '싸우고 나서 보니 내가 그 때는 그렇게 반격했어야 했는데'라는 내용이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1월 1일의 약속 이후로 최악이다. 아니 그보다 더 기분 나쁜지도 몰라.


2. 보고서 제출 후 그로기 상태다. 토요일에는 그래도 평소처럼 돌아다녀야 한다면서 나갔는데, 어깨에 5kg의 짐을 지고 돌아다니다보니 무리가 갔나보다. 게다가 일요일에 정신적으로도 타격을 받고 나니 이것참. 게다가 그 여파는 월요일에 그대로 반영되었다. 토요일의 폭식, 일요일의 만식(晩食) 때문에 몸이 부었다. 보통 몸이 부었나 아니나는 신발을 신었을 때의 반응(?)을 보면 아는데 어제는 발이 꽉 끼었다. 하하;
그리고 일요일부터 어제, 오늘 아침 출근길까지 약먹은 병아리 마냥 지하철 안에서 고개를 가누지 못한다. 굉장히 피곤하다.

...
설마하니 이거 방광이나 신장쪽 문제인가.ㄱ-; 뭐, 종종 있는 일이긴 하지만.


3. 카드 결제 금액은 대부분 일정하다. 그렇기 때문에 카드로 항공 마일리지 모으는 것은 요원하다. 지금 찾아보니 대한항공의 경우 월 150만원을 쓰면 연간 12000마일을 모을 수 있다는데 .... 내 입장에서는 헛소리다.ㄱ-; 내가 월 150만원이나 카드를 긁을 수 있을리 없어. 아니, 연간으로 생각해도 저 금액은 나오지 않는다. 차라리 월 50만원을 카드로 긁고, 나머지 금액으로 여행을 가고 말지.(응?)
가장 주된 소비금액은 교보문고다. 그 외에는 가끔 긁는 항공권 정도? 어차피 숙소는 엔화 현금 결제니까 관계 없다. 그 외에는 슈퍼마켓에서 체크카드 긁는 것이랑 현금 쓰는 것이니. 으음. 언제 한 번 소비 상황을 뒤져봐야겠다. 가계부 엑셀파일만 보면 바로 알테니까.


4. 그 rotten tomato는 나한테 그랬다. 몇 년 전까지만해도 열심히 돈 모았는데, 소비 줄이는 것은 한계가 있으니 이제는 돈 나올 구멍을 더 만드는 쪽에 주력한다고. 그리고 사고 싶은 것은 참지 않고 다 산다고, 그래도 문제가 없다고.
이, 썩을. 그러니 rotten tomato라고 딱 잘라 적어놓는거지. 아니, rotten egg쪽이 더 강했을라나?
누구는 소비 줄이고 또 줄이고 줄여도 가끔 폭주하는 것 때문에 머리 부여잡고 있는데...-_-+ 그래, 내가 머리 아파하는 부분을 정확하게 찔려서 더 화났다.


5. 어쨌든 아침만 되면 스트레스성으로 제과점에 들러 별로 먹고 싶지도 않은 간식을 사와서, 주워 먹고는 괜히 먹었다고 후회하는 일은 그만하고 싶다. 그러고 보니 어제는 퇴근하면서 몸이 완전히 늘어지길래 못참고 배스킨라빈스 들어가서 아이스크림 주워먹었는데, 먹으면서도 '내가 왜 이 맛없는(無味) 것을 먹어야하지?'라는 생각이 들더라. 하하. 그러게. 왜 먹니.


6. 토요일 저녁 때 친구들에게도 이야기 했지만 12월이 벌써부터 두렵다. 정말로.
아마 12월의 블로그 분위기를 기억하는 사람들이라면 대강 짐작하겠지만 12월이 되면 정말로 기분이 가라앉거든. 근데 올해는 거기에 12월이기 때문에 기분이 정말로 더 가라앉을 일이 하나 더해졌다. 그리고 그 때도 살이 빠지지 않고 현재 상태 그대로라면 ... 위험하다.;


7. 그런 고로 일단 앞자리만이라도 바꾸는 것이 올해 목표.-_-; 더이상 이런 상태로는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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